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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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황당한 꿈

vincent
2001년 11월 16일 02시 52분 17초 1138 4 17

감기 기운이 있어서 초저녁에 잠자리에 들었다.
술 사준다는 선배와의 약속도 뿌리치고(미안해요... ㅡㅡ;;)
춥다며 옴살 떨었는데,
그게 옴살이 아니었던 것이다.
시름시름 오한이 나서 떨다가 그냥 고꾸라져 잠이 들었는데...

꿈 속에서 갑자기 달력들을 넘겨본다.
한 장, 두 장, 무슨 달력이 이리 큰가.
달력에 'sidus'로고가 박혀 있다. 엥?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는지 불쑥 나타난 엄마.
요즘 'sidus'에서 나오는 인기 좋은 달력이란다.
싸이더스가 달력 만드는 유명 회사란다. ㅡㅡ;;
날짜 밑에 기념일 대신 파란 글씨로 사람 이름이 박혀 있다.
다 모르는 사람들 이름인데
갑자기 '김대우'라는 이름이 눈에 띈다.
"어? 이 사람은 시나리오작간데... 싸이더스랑 작업한 적 없는데.."
"무슨 소리니, 너. 김대우선생을 몰라?"
"엄마가 어떻게 알아, 김대우씨를?"
"기념일이잖니, 이 날은."
막 옥신각신 하다가 장면이 전환 됐다. ㅡㅡ;;

사람들 앞에서 조카 얘기를 하며 킬킬댔는데
아무도 웃지 않았다. 정말 썰렁했다.
나는 그걸 만회해보려고 계속 얘기를 하는데
이번에도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우리 엄마.
내 뒤통수를 때리며, "넌 애가 말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사람들이 왜 안웃을까요, 엄마."
엄마, 또다시 싸이더스표 달력을 꺼낸다.
"오늘이 몇 일인지 알아?"

놀래서 깼다.
참고로, 난 싸이더스랑 아무 상관도 없고
김대우씨는 본 적도 없다.
도대체 이게 무슨 꿈이야. 쩝.

추신. 싸이더스표 달력, 정말 되게 컸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vincent
글쓴이
2001.11.16 07:30
고민이 많은게 아니라 제 정신이 아닌 듯. ㅡㅡ;;
mee4004
2001.11.16 11:38
지오디가 사이더스 소속이고 아마도 김태우가 김대우로 착각된것이 아닐까.....그냥 생각해 봤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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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1.11.16 14:30
김대중은 아닌가?.... 아 맞어... "싸이" 더 .....(도)... 그 짓 했대여.. 쩝
먼말인지... 퍽 퍼억 퍼벅
marlowe71
2001.11.16 15:56
나도 재밌는 꿈좀 꿨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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