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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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사랑이란 거...

j&k
2001년 12월 15일 19시 32분 20초 1056 2
너, 나만큼 사랑한 적 있어?
...
...
...
그땐 머라 하지?
그래, 있따! 할까?
그런 얘긴 지겨워, 할까?
...
...
난 너보다 돈이 더 좋아, 할까?
기다려, 돈벌어줄께...할까?
...
...
...
먼데, 사랑이 먼데???...
아끼는 내 맘인데...
왜 갈 길이 이리도 멀지?
...
꿈깨.
아프로디테의 온기를 받고 태어난 그녀는
자애로운 미소속에 독기를 안고 있다.
날 겁탈할꺼라구?
쉬울 것 같애?
오딧세우스도 섬처녀와의 휴식이 있었는데,
난 안됀단??.
고단하게 가란다..
난 신의 자식이 아니라서
더 많이 울어야 한단다.....
내 목구멍을 쳐오르는 쓰디쓴 쓸개맛은
내가 선택한 내 몫의 대가란다...

너 나만큼 사랑한 적 있어?
..
...
그럼~너보다 더 사랑해..
내 영혼이 깎일 걸 알면서 답한다.
사과껍질 벗겨지듯 허연 내 육체가 드러나도록 답한다.
너보다  더 사랑해~
됐니?

영화는, 영화는 비로소 아무 말 못한다...
근데 너 어디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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