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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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보리수다방' 그 짧은 기억.....

kinoson kinoson
2001년 12월 28일 23시 52분 06초 1430 1 2
...사무실 조그만 창문 너머로 보이는 하늘에...

별이 보이지가 않네요..그러고 보니 별을 본지가 꽤 오래된것 같아요.

옛날에요.. 형이 엄마를 졸라서 싸구려 천체 망원경을 샀었어요..

아마 족히 15년은 넘은것 같은데요...밤이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옥상에 망원경을 들고 올라가 하늘을 봤었어요.

비록 아는 별자리는 북두칠성...북극성 정도가 고작이었고....

어느동네 인지도 모르는 동네의 골목에 있던 "보리수다방"이라는곳을

더 많이 봤지만...^^ (아마 우리형은 기억이 나겠죠...)

전 아직도 그 "보리수다방" 이 있던곳을 알지 못합니다.

대학다닐때 한번 가보려고 했었어요...

근데 어딘지 전혀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그리고는 제 기억에서 잊혀져 갔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다시 한번 그곳이 가보고 싶어요...

골목길..가로등...그 불빛밑에 있던 조금은 허름한 보리수다방의 간판

흘러가듯 살아오던 생활의 기억속에 묻혀 제대로 기억도 나지않는데...

...

...

...

연일 계속 되는 촬영에 쫓겨 정신없이 지내가다가...

아주 조그마한 기억들마저도 다 묻혀 버릴것 같아...마음이 씁쓸해서

몇글자 올려봅니다....

모두 다 잊어버리기전에 말이에요.......^^
[불비불명(不蜚不鳴)]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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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2.01.17 15:50
현대인은 돌아갈 고향이 없다....
너무나 바뀌어 가는 바람에.....
광화문 사거리에서 마포쪽으로 또 큰 사거리 밑에
아주 재미있는 호프 집이 있어요...
분위기는 70년대 다방 분위기인 데...
호프집이지요. 그 묘한 분위기에 끌려
가끔 생각나면 가는 데...
더 재미있는 건... 그 집에서 서빙하는 아가씨들
모두(매일 인가? 바뀌지요...)
간호사랍니다.....
묘한 느낌,,,, 이상한 술집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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