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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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할일은 산더미인데...

jhwj99
2002년 03월 11일 16시 34분 37초 1000 5
할일은 산더미인데 짜증만 난다...

얼마전 이사를 했다. 짐정리도 아직이고 가전제품류도 하나도 안샀다.
당장 필요한것들만 챙겨서 독립을 했는데...
머리가 아프니 아무것도 안된다.
상사는 짜증내고 난 내 나름대로 정신이 없다.

몸살이 오려나 보다 주말에 머리가 아프더니..
목과 어깨가 뻐근하다.

여기는 영화사 사무실이 아니라... 그냥 일반 사무실이다.
잠시 일 나온건데 어째 나랑 안맞는지 하는 일마다 엉망이다.
어제는 영화사사무실에 갔었는데...

또 자신감을 잃어간다.
몸이 아프면... 역시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영화사 사무실에서 정신력 만으로 뛰어다닐때는 하나도 안아프더니
이런 일반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앉아있으니 병이오기 시작한다.

눈이 튀어나올것 같고 머리는 띵~하다.
목은 굽혀지지 않고 어깨는 움츠린 채로 굳어있다.

하아...
걱정이다.

이 사무실에 온지도 일주일가량 되었는데 영화사 사무실로 돌아가고 싶다.

지금껏 영화사 사무실 외의 곳에서는 일주일 이상 일해본적 없는데...
이번에도 그럴것 같다.
하아... 난 역시 OL되기는 틀렸다...-ㅁ-;;

곧 짤리지 않을까..ㅡㅡ;
지들이 좋아서 나 쓰겠다고 말은 했지만... 웬지... 곧 짤릴것 같다.
돈 못벌고 굶어도... 역시 하고 싶지 않은일은 못하겠다... 에휴...
나도 편하게 살기는 그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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