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1,369 개

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혈액형 O형 이신분들의 도움을 바랍니다.(펌글)

crew911
2002년 11월 06일 14시 58분 06초 1275 1
이글은 다른 까페에서 보구 올림니다.....

힘이되어주세여...부탁해여...


교회에서 청년부가 강원도 북성교회로 2박3일 수련회를 갔었습니다.
농활팀과 여름성경학교팀으로 나누어 봉사를 했는데,
저는 여름성경학교팀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몰려왔고,그중에 가장 조그맣고 깜찍한 여자아이가
저에게 '메롱'을 하면서 혀를 내밀고 씨익 웃으며 부끄러워합니다.
전 그순간 그아이가 너무너무 이뻐서 "너 이리와봐 방금한거 다시해봐"
했더니,자세를 똑바로 갖춘다음 "약오르지 까꿍 메롱" 을 율동과 함께
하는것입니다. 어찌나 귀엽던지..
"너 이름이 뭐야?" "이예림" "몇살?""여섯살"...

그날 저와 예림이는 무척 친하게 지냈고,그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날 예림이와 혜어진후에도 제 머릿속엔 예림이 생각뿐이었고,
수련회를 온 다른 친구들에게 예림이 자랑을 늘어놓았어요.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나 예림이한테 뿅갔다고..

그다음날, 여름성경학교시간.. 예림이를 또 만났지요~
예쁜 원피스를입고 열심히 찬양과 율동을 따라했지만,
예림이는 다른아이들보다 엄마를 많이 찾더라구여..
예림이 어머니는 항상 뒤에서 예림이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표정이 매우 어두워보였어요.
그래서 나는 내심 '내가 예림이를 너무 이뻐하니까
기분이 나쁘신가? 귀한딸 만지니까 그러시나?'그랬었죠..

여름성경학교시간이 모두 끝나고 선물을 나눠주고 예림이와도
작별할 시간이 왔지요. 저는 정을 너무 많이 줘버린 까닭에
무척 아쉽고 슬펐습니다.
예림이두 저를 무척 좋아하고 뽀뽀해주고안아달라고하고..
정말 사랑스러웠지요..
저는 예림이랑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야겠다고 생각을하고
"어머니,예림이가 너무 예뻐서 저 예림이랑 연락하고 싶어요 연락처좀
주세요.."그랬더니,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시면서,
우리 예림이 위해서 기도를 해달라고 하셨어요.
전 어리둥절해서 '왜 그러세요.." 무슨일이 있는거냐구...
"예림이가 아파요."눈물을 하염없이 흘리시며 예림이가 아프니까
많이 아푸니까 제발 기도좀 해달라고 하시는거에요..
전 너무 놀래서 어디가 아푸냐고 했더니 '백혈병' '골수 백혈병'이라고
....

지금은 11월, 겨울의 기운이 차게 돌고있습니다.
그동안 예림이는 골수이식 수술을 했구요.. 지금은 서울 아산병원
무균실에 입원해있습니다.
O형 혈액형이 필요합니다.
수술이 성공적이지 못해서 자꾸 열이나서
다시 수술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몸에서 피를 만들어내는 수치가 '0' 입니다. 제로에요.
오형피가 필요합니다.
단순한 피가 필요한게 아니라, 검사를 한다음 혈소판이 맞는사람만
피를뽑는데요.. 검사는 단체로 할수있지만, 피를 뽑을땐
연락이 가는사람만 가서 헌혈을하면 됩니다.
이것은 단순한 헌혈이 아니라 혈소판 헌혈이라
시간이 조금 오래걸립니다.
그래도 아프지 않습니다.
55kg이상의 건강한 사람 왠만하면 남자들이 가주시면 더욱 좋구여..
나의 피로 한생명을 살릴수있다면 이보다 값진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지금 저는 정말 갈급한 심정으로 이 글을 씁니다.
도와주세요..부탁합니다.
오형 혈액형을 가지고계신 남자분들 서울 아산병원 혈액은행으로
가셔서 '이예림'이때문에 왔다고 하시면 됩니다.
심각한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추운날 감기조심하시구여.. 이 글을 읽는 모든분들에게
하나님의 차고 넘치는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예림이 어머니 연락처: 016-9239-0240
아산병원 (02)-3010-3114

헌혈증서도 모아서 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위의 글을 복사해서 여러 카페에 뿌려주시면,예림에게 큰 선물이
될것이라 믿습니다.꼭 도와주세여!감사합니다

이전
4 / 69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