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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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왜들 피해현장사진만 들이댈까???

jasujung
2003년 02월 19일 20시 58분 21초 1012 2
..  불을 지른 건 분명 정신병적이긴 하지만
내가 들은 바로는 신체부자유자인 그도 의료사고의 피해자라고 하더라구여..
얼마전 지방제거술을 받다가 죽은 사람,
근데도 버젓이 다른 사람에게 그 수술을 제의하는 병원,,,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당연시 믿고 있는 의사들도
실수를 저지르고, 저지르는 것에 대해 그들도 속은 타겠지만 그래도 쉬쉬하며 살아남는 병원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무리 사람이래도 의사는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돼죠..목숨이 달린 일이고, 또 그만큼의 위상을 받으니 대가는 치뤄야는 거겠져...-
내가 화나는 건 천명이 죽는 것보다도
권력자는 살아남지만,
연약한 짐승들은 세상을 불태우고 싶다는 막연한 분노와 그 행동을 저지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걸로 버틸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저지를 수 있는 인간도 몇 안되지만요...

지하철이 가연성물질 태산이다, 비상시 대피요령을 알아야 한다...등등 일 터지고나면 신바람나듯 떠들어대기 보다 정말 아래로부터 보장이 되는 사회가 되는 게 옳다는 사회주의적 발상을 해봅니다.
이처럼 자본주의적 사고방식과 경쟁적 의식이 팽배한 이상,
국가는 -어쨌든 구원받을 수 없는 세상이라면-그래도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하층을 위한 세상이 되어야죠..
그러지 못한 세상입니다.
아무리 땡땡 모임이 수천개 발족한다고 해도 벽은 너무나 견고합니다.
차라리, 맞습니다..맞고요~노당선자처럼 열라 공부해서 사시합격하거나,
내 뼈빠지더라도 내 아해,,,일류초딩,중딩, 고딩, 대학들어가 권력자 자제분들과 연줄닿게 하는 일이 쉬운 듯 합니다...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그리고 정말 슬픈 세상입니다...
국가는 무릎꿇고 죽은 이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어야 하며,
보상꺼리도 안돼지만 모든 보상을 해줘야 합니다...
결국 우리 세금이겠지만...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jelsomina
2003.02.20 05:22
공지게시판에 올려진 사진땜에 맘상하셨다면 미안해요..

이곳은 정이 넘치는 곳인지, 정없는 사람들이 있는곳인지 모르겠습니다.
테레비는 없이 살아도 인터넷 없이는 못살것 같은 요즘 사람들..
넷트를 뒤지며 돌아다녀도 가는 곳곳의 게시판마다 사람들이 그 얘기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는 3~4개 정도 ? .. ?
말을 아끼는 것인지, 관심이 없는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화마가 지나간 후 불이 다시 환하게 켜진 지하철..
그냥 매번 그렇듯 쉬 잊혀지는 일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맘에서 사고후의 사진을 올린겁니다.
뉴스싸이트에서 저 사진이 있길래 ..
지울까요 ?

자수정님 글보니 의도를 읽어내기 쉽지 않지만 .. 먼가 많이 복잡한 심경이신듯 하네요 ...
jasujung
글쓴이
2003.02.20 21:04
죄송해요..늘 쓰곤 지워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미 내 몸을 빠져나간 문자들을 지워버린다는 게 도리어 우스운 듯 해서 그냥 놔두고 마는 편이랍니다..사진 지우지 마세요...그런 거 아니었는데...난 단지 그런 일이 아예 발생되지 않는, 정치쌈보다 사회복지에 신경쓰는, 그러기를 바란다는 거였답니다..늘 일터지고 나면 대피요령이라든지, 엄마 살려주세요..라는 전화가 있었다든지, 괜시리 눈물만 나게 하는 감동적인 사연들로 적당히 범벅을 져서 울하게 만드는 게 싫었거든요..한두번이라지요... 죽은 사람은 죽은 것뿐이잖아요...시간을 되돌려줄 수 있는 사람 없으니까...곰곰히 생각을 해봤지요..오널..천국에 살지 않는 한, 인간이 멸하지 않는 한 이케 사는 게 순리인가보다..죽은 사람은 정말 재수없어 죽은 것뿐이고,,,난 그럴 일없다고 생각하지만 언젠가는 그럴 수도 있겠다..아니, 강도는약하지만 늘 그런 위험속에서 살고 있다...그런 삶이 끝나지 않고 영원할 것 같아 두려워요...사랑에만 고민하고 살아봤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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