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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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그를 기억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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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4월 03일 17시 18분 59초 1142 1 6

장국영.

중학교 때... 천녀유혼 신드롬...
거기 왕조현 가슴도 나온다더라 하는 소문이 돌다돌다 지칠 때쯤,
부모님이 안계신 친구네집에서 영화를 본 날
잠이 안왔습니다.
이야기가 사람을 흔들수 있다는 걸 처음 경험한 때였나봐요.
들리는대로 우리말로 받아 적어 외운 가사가 아직도 기억나네요.
얌쌈농.... 노란색 악보도 샀었는데.

영웅본색 시리즈는 비디오테이프를 뽀린 친구가 있어서 그애한테 빌려봤었고...
나름대로 매니아였겠지요. 비디오테입을 뽀릴 생각을 했다는건.
요즘처럼 DVD를 살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투유... 빗물고인 차 지붕을 두드리는 장면...
쪽지에 쓰인, 영원히 기억하겠어요.

어느 여름방학에 동네 비디오가게를 다 뒤져 빌려본 아비정전.
그의 슬로우 걸린 뒷모습..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아열대의 공기...
메리야쓰 맘보춤...

제목을 누르시면 나올 겁니다.

천녀유혼

當年情 (영웅본색1)

奔向未來日子 (영웅본색2)

Always in my heart : Los Indios Tabajaras (아비정전)

Maria Elena (아비정전)

何去何從之阿飛正傳 (아비정전)

To You

月亮代表我的心

오리온 투유 : 이별

오리온 투유 : 방황

오리온 투유 : 재회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kinokjh
2004.02.16 15:26
그의 슬로우 걸린 뒷모습. 표현이 참 좋군요.
아직도 생생한 그장면...
여지껏 본 최고의 슬로우모션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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