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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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담배

violet914
2003년 07월 23일 14시 27분 25초 1042 2
마음이 복잡하면 의례히 담배를 문다.
누군가가 그리워도 담배를 물고
화나고 짜증이 나도 담배를 물고
기뻐도 물고
슬퍼도 물고
심심해도 문다.
이상하지
담배를 피우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했었는지 기억이 나질않는다.
카페에 가도 의례히 물고
근데 요즘은 금연인 곳이 늘고 있다.
그럼 그 곳에서 나온다.
겜방도 금연좌석과 흡연좌석이 정해져 있다.
흡연좌석에 자리가 없으면 나온다.
얼마 전부터 부모님이 하시는 가게에서 담배를 판다.
엄마는 담배가 잘팔린다 좋아하신다.
우리 부모님은 담배를 안태우신다.
나에게 말슴하셨다.
넌 끊으라고
주머니에 땡전한푼없어도 담배는 무슨수를 써서든 산다.
저금통을 깬다.
알뜰히 모은 동전이 어느새 담배값의 근원지가 되고있다.
피기 싫다.
목이 찢어질것같고 가슴도 아프다
이러다 폐병이나 후두염이 걸릴 것같다
줄여야지...
이내 문다.
정말 묘하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xeva
2003.07.24 02:18
저희 아버지도 하루에 담배를 3갑을 피우십니다. 아마...5000원하더라도...그렇게 피실껍니다...예전에 어느분에게 들은 소리인데..문득생각이 나는군요...담배피는 사람은 정신력이 약한거라는.......(정신력이였던지 의지력이였던지..갑자기 생각안나는데...)담배피면서...그냥 잠시 담배연기에 집중하게된데요...그리곤...담배와 연기에 정신팔려.고민을 덜하게되고..그래서...담배를 버리지 못한다는...아...죄송해요....지금 갑자기 졸려서...비몽사몽..횡설수설해서...이해바라며..ㅡㅡ;
photo7982
2003.07.30 15:33
삶이즐거우면 흡연자는 줄어들것 입니다..

남들은모르지만,,제경우엔,,집에서는 아예안태웁니다..

더욱더 몸에안조타하는데..담배첨배운게 초등대엿던가? 외할아버지의 학.. 이란 삼지용 봉초담배 대략 15원..

큭 그시절엔맛도모르고 할아버지몰레몰레피웟지요 멋잇어보여서 파이프에삼지에서거낸담배를꾹국눌러담고 지포라이터로불붙이면 왠지모를 마약같은 휘발유냄새가 파이프를통해 폐속깊이넘어갈때의 몽롱함..

지금은 지겹게도 줄담배..아예안사가지고다닌답니다. 술마시면 피우고 가가운친구넘이권하면피우고..

금연해야지요..내아이를위해서. 해마다생일선물로 금연이란걸해주고싶엇는데.이젠정말해주어야겟네요 입맞추려들질않으니....양치햇느데가글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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