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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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나이 서른에..

jelsomina jelsomina
2003년 07월 30일 20시 43분 36초 1066 1 2
http://musicstudio.kbs.co.kr/player/player.php?onemlist=010084&mtype=1


노래마을 노래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
어느 곳에 어떤 얼굴로 서있을까
나이 서른에 우린 무엇을 사랑하게 될까
젊은날의 높은 꿈이 부끄럽지 않을까
우리들의 노래와 우리들의 숨결이
나이 서른엔 어떤 뜻을 지닐까
저 거친 들녘에 피어난 고운 나리꽃의 향기를
나이 서른엔 우린 기억할 수 있을까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
어느 곳에 어떤 얼굴로 서있을까
나이 서른에 우린 무엇을 사랑하게 될까
젊은날의 높은 꿈이 부끄럽지 않을까
우리들의 만남과 우리들의 약속이
나이 서른엔 어떤 뜻을 지닐까
빈 가슴마다 울려나던 참된 그리움의
북소리를 나이 서른에 우린 들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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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이 서른에 영화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나이 서른 하나에 영화현장에 들어왔습니다.

지금도 모릅니다. 영화가 먼지. 아마 앞으로도 모를겁니다.
지금도 좋은 영화를 보거나 좋은 시나리오를 보면 자괴감에 빠지고
어디로 도망가고 싶어집니다.

저 노래의 가사는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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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서른에 우린 무엇을 사랑하고 있을까. 고운 나리꽃의 향기를 기억 할 수 있을까 ?
젊은 날의 높은 꿈이 부끄럽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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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썼는지는 모르지만 아직 서른을 한참 남긴 친구가 썼을까요 ?

아직도 사랑이 뭔지 몰라 헤매고 있고.
아직도 훗날에 기억할 무엇인가가 진행중이고.
꿈? 높은 꿈을 꾸었던 적이라도 있나..

나이 마흔이 되어도 모를것들을 나이 서른에 알려고 했던건 아닐까 ..
그런 생각이 요즘 듭니다.

다들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너무나 자주 들어 지겹기도 하지만 그래도 늘 들으면 조금은 힘이 나는 말이잖아요.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라는
김광석의 탄식도 아름답지만 ..

아직 다가올 무엇인가를 준비하는게
나이 서른에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요.

PS.
낼 모레 서른인데 지금 내가 머 하고 있는걸까 - 하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그냥 올리는 글입니다.


젤소미나 입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anicted
2003.07.31 01:04
나이 서른이되도 영화를 시작할수 있는...뭔가를 새로 시작할수 있는 용기를 가진 서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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