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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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첫화면의 짧은 알림글을 보고...

applebox
2004년 02월 12일 23시 09분 01초 1013 2 3
"사랑과 영화의 공통점은 전부를 걸어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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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조금은 그렇다
어떻게 두가지의 목적에 모두 나의 모든것을 걸 수 있을까?
그렇다면 지금 내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만 할까?
지금 내 나이 서른셋...
이미 다른 직장을 구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단언한다
그렇다면 먹고살기 위해서 영화를 택해야만 할까?
그럼 영화를 하면 먹고 살 수는 있을까?
나는 먹고 살려고 영화를 했던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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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목적을 가지고 선택한 영화가 어떤 의미로 다시 나에게 다가올까를 생각하면...
물론 지금 나는 먹고 살기 위해 아니 이바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죽을둥 살둥 노력하고 살고 있다
덕분에 그나마 겨우겨우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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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사랑을 한다
나에게는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라 매일 다짐을 한다
나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면 사랑을 선택할 것이다
먼 훗날 다시 후회를 하게 되더라도 지금 내가 열심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떤 후회도 남기지 않고 싶다
그리고나서 먼 훗날 이 사람이 내 곁에 없다면 역시 남는건 추억과 후회뿐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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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둘중의 더 소중한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내가 선택할 것은 사랑이다
내가 영화를 하는 이유도 나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사랑을 선택한다면 그것 역시 사랑하는 내 자신에게 충실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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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다행인건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일이 영화가
너무나 잘 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옆에서 힘이 되어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랑을 선택할 것이다

I Love You, Just as You are...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java1004
2004.02.12 23:57
좋은 사람 만나셨네--요-ㅇ ^^
예쁜 사랑 키우세요~~~
73lang
2004.02.13 00:54
<영화>랑 <뇨자>가 같이 물에 빠졌슴다...

'단 하나만 구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면 누굴 먼저 구할꺼시냐이?'라는 물음에 지넌 딱 짤라서 대답험다

'가장 가까이에 있넌 것을 구하겄슴다요'라구...

........................................................영화럴 꿈꾸며 뇨(女)자럴 꿈꾸넌 당랑타법 1분에 14타


뱀발 : 사과궤짝성이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다넌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면스롱...

과연 그 뇨자분이 워떤 분일끄나?'허넌 상상얼 혀봤슴다

결론은.....





































뇨자슈렉

우겔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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