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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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재미있는 TV 보기

panicted
2004년 03월 07일 00시 13분 13초 1168 1 24
나는 텔레비젼 보는걸 좋아한다

나아가 드라마 보는것도 좋아한다

더 나아가 드라마 에 나오는 배우들 보는걸 좋아한다

얼마전 [천국의 계단] 이 끝나고 나서 TV 보는게 더 재미 있어졌다



1. 꽃보다 아름다워

요즘 최고는 누가 뭐래도 단연 [꽃보다 아름다워] 다

별다른 우연 없이도 배우들 연기 하나로 눈물이 나게 한다

노희경 이란 사람은 이제 이름 만으로 TV 를 보게 만든다

김흥수가 이 드라마 이후에 어떻게 나아갈지 기대된다

TV 에서 온갖 말도 안되는 잡스러운게 나와도 좋다

가끔씩 이런 드라마 하나씩 만 나와라

2. 발리에서 생긴일

청춘스타 4명을 캐스팅 해서 만든 트렌디 드라마

라고 생각했던 내 느낌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게 중요했다

트렌디 드라마 라는 것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솔직한 대사와

생각지도 않았던 배우들의 호연으로 잘 빠진 트렌디 드라마 가 되었다

예전에 교수님께서 그런말씀을 하셨다

배우는 연기를 잘하면 이뻐 보인다고

요즘 조인성이 그렇게 이뻐 보일수가 없다

이만큼만 만든다면 앞으로 뻔한 트렌디 드라마도 얼마든지 봐주겠다

소지섭,하지원,박예진,조인성 의 다음 작품이 궁금하다

하지원 하고 같이사는 그 친구도.. (이름이 뭐더라;;)



** 햇빛 쏟아지다 는 류승범 하나로 보게 만들기엔 솔직히 좀 약한듯 싶다

얼마전 EBS 에서 [선택 화제의 인물] 이란 프로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나왔다

진행자가 조심스럽게 "얼마전에 그..무슨 탤런트 인가 하는 이승연이가 무슨 화보집이라고 찍었는데요....하하...참..."

그러자 한 할머니가 한숨과 함께 말문을 연다

"......아버지...."

위안부에 끌려갔다 집에 돌아온날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대문에 서 있는데

어머니 가 동생에게 뭘 사오라고 하셨단다(뭔지 기억이 잘 안남)

동생이 그걸 왜 사오냐고 물어보니 어머니가

"오늘 니 누이 제사잖아"

아버지 는 중풍이 와서 멍하니 앉아 계셨단다

안나오는 목소리로 어머니 하고 불렀는데 죽은줄 알고 몇년째 제사를 지내오던

딸이 나타나니 귀신 이 나타났다고 어머니는 쳐다보지 않으신다

딸을 본 아버지는 쓰러져 그날로 세상을 뜨셨단다

계속 귀신이라고 등 돌리고 쳐다보지 못하시는 어머니를 붙들고 계속 우셨단다



다 끝난 일을 왜 또 얘기하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지 모르겠다

이승연 일은 끝났지만 위안부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요집회는 계속되고 있고 일본에선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 들을 위해 무언가를 꼭 하라는 말은 아니다

아무것도 할수 없다면 기억하기만 이라도 하자

우리 역사에 저 할머니들이 있었다는것을 기억만이라도 하자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esthesia
2004.03.07 11:03
테레비는 일본말입니다
우리 티브이나 텔레비젼이라는 말을 사용합시다!!!!!!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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