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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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저와 함께 은행터실분...??

kinoson kinoson
2004년 08월 23일 16시 14분 18초 1368 4 19
...요즘 마음같아서는 정말 이런글을 올리고 싶습니다...-_-;;

옛날엔 왜 사람들이 은행을 털까? 영화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하곤 했는데..

요즘은 왜 은행을 터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더군요...-_-;;;

단전 , 단수 , 인터넷끊김 , 가스공급중단 , 특수채권팀.....

하루 왔다갔다..1800원만 들고 살아가는것이 꽤 되었고...어느덧 그냥 그렇게 사는게

당연한 것 처럼 여겨지게 되더군요...주변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그러십니다.

너무 조급해하지마...아직 너는 젊음이 있잖아...


감히 한말씀 드린다면....어리다고 집세 및 각종 공과금 할인 해 주지 않고...어리다고 교통비 절반으로 인하해

주는것도 아니며...어리다고 한번씩 술한잔 먹고 싶을때 없는것 아니고...

어리다고 이 모든것 웃어넘기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이 말이죠..


뭐..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저는 아직 젊은데...그저 마음속으로만 외칠뿐이죠...

흑흑...
[불비불명(不蜚不鳴)]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73lang
2004.08.23 16:28
신발 뒷축이 해진 만큼 자신감을 잃어버릴때다

젊다는 것이 곧 돈이랑께;;;


차비 없으면 걸어가구 (차비 벌구)

술먹구 아무디서나 난장깔 수 있고 (여관비 벌구)

나이가 계란한판(서른)을 넘기기 전 까지넌

술먹구 깽판쳐도 들 쩍팔리다 (깽값 벌구 --;;;;)

암턴...젊다는건 좋은거씨여

나이럴 먹어갈수록 시간엔 가속도가 붙넌디...

투더리성님이 말씀허셨듯이

한살짜리 얼라가 일년을 사는것은 자기 인생을 두곱으로 사는거구

서른살 먹은 넘이 일년을 사는것은 30분의 1을 사는 거싱께

점점 나이를 먹어갈수록 시간이 허벌라게 빨리간당께..

동상이 이런 고민을 할 날두 을마 안 남었다.

젊음은 일찍 시든다

누구나 시간의 흐름 앞에서넌 무력허다

더 이상 시간이 읍따!...너의 젊음을 낭비하면스롱 즐겨라

우겔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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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rljam75
2004.08.23 17:11
내, 달라빚을 내서라도 술 사줄테니 홍대앞에 와서 전화하시오.
아니, 쪽지 보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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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es
2004.08.24 00:34
저두 맘같아서야.. 확.. 질러보고 싶지만.. 원체 생긴게 특이한지.. 너무들 오래 기억하기에 일찌기 포기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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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son
글쓴이
2004.08.24 16:46
감사합니다...달라빚...흑흑흑...감동했습니다..

달라빚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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