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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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한끝차이

73lang
2004년 08월 24일 08시 12분 19초 1580 1 26
냐옹이zzz.gif

초코파이.jpg

10년 전

그뇨가 가수 김태<춘>을 얘기하고 있을 때

난 서방파 보스 김태<촌>이 노래도 불렀었냐고 되물었었다.

그뇨가 '허리가 잘려 슬픈 누이여'라고 조국을 노래했던 김남<주> 시인을 얘기하고 있을 때

난 '더 많이 사랑했다고 해서 부끄러워 할 것은 없'다던 김남<조> 시인을 말하고 있었다.

그뇨가 전대협 3기 의장 임종석을 얘기하고 있을 때

난 롯데 자이언츠 백넘버 68번 염종석을 말하는건줄 알았다 (이건 두 끝 차이다;;;)


많은 시간이 흐른 후

그뇨는 '누나 그 사람이랑 자지마요 나도 밥 잘해요'인가 하는 인상적인 카피의 박찬<옥> 감독을 얘기하고 있었고

난 박찬<욱> 감독을 얘기하고 있었다. (아..씨부럴 이것도 한끝차이다;;;;;;;)

최초로 극장 크레딧에 올라간 내 이름이

끝에 <웅>이 아닌 <옹>이었다;;;



그뇨가 신<천>역 1번 출구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난 신<촌>역 1번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 (이건 두끝차인가?)







님이라는 글짜에 점하나만 찍으면

남이되는 인생사다.

우겔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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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son
2004.08.24 16:48
저도 예전에 술에떡이 된채 택시 기사에게 "서울예대" 가자고
하고는 잠이 들었는데 잠에서 깨어나보니
"서울여대"에 와 있었던 황당한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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