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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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봄날은 간다...

shally
2005년 01월 14일 23시 00분 50초 1699 8 3
스물 여섯엔가 <봄날은 간다>를 했습니다...
그땐 은수가 왜 저렇게 상우 가슴에 대못을 밖는지 잘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래서 일 하는 내내
"은수 나쁜년 은수 나쁜년 "했습니다...
그때 언니들 말이 은수가 나쁜년 이란 생각이 들면 봄날이 아직 안간거구
은수가 이해가 되면 봄날이 다 간거라고들 했습니다...

<조제,호랑이,그리고 물고기들>들을 후배와 함께 봤습니다...
후배는 제가 <봄날>을 했을 때보다 훨씬 어립니다..
영활 다 보구 둘이 왜 헤어지느냐고 후배가 묻는데...
말로 설명 해주지 못했습니다...이건 내 설명력이 떨어지는 이유도 있지만....
뭔가 울컥하고 말로하긴 뭐 좀 어려운 복잡 다단한 감정들이었습니다...즉 이입두 하고 이해두 했다는 뜻이지요...

이제 제 봄날이 간걸까요??
아님 젤모 감독님이 말씀해 주셨던 제 단점인 "안되는 멜러"가 되려는 징조일까요??
신나고 즐겁게...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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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song
2005.01.15 01:40
모든건 끝난거야
10년전에도 그랬었고
10년뒤에도 그렇겠지
모든건 끝난거야

늦게서야. 우리는. 언제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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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220
2005.01.15 02:43
은수는 나쁜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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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son
2005.01.15 06:37
맞습니다. 저도 아직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은수는 나쁜년입니다.
하지만 이쁘긴 했더랬죠....
mojolidada
2005.01.15 11:15
떡볶이, 자장면, 햄버거, 삼겹살, 우유, 사랑

오래 놔두면 상하죠...
junsway
2005.01.15 14:36
연애담은 많지만.. 그 연애담에 열라 싸우는 연인들은 많지만... 남자 가슴에 은수처럼 대못을 박는 여자는 한국영화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허진호 감독님이 앞으로 더욱 더 칼날같은 그런 여자 캐릭터를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봄날이 다가고 한여름을 살아가는 한 유부남의 마음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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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rain
2005.01.15 15:30
연애생활 3년이 다 되어가고 동시에 나이도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진급하면서
은수의 마음과 캐릭터가 조금 이해될 '것' 같았고... 아.. 상우가 느껴지는 게 아니라
은수에 조금씩 더 다가가게 되네요... 전 남자인데
isadhappy
2005.01.15 23:01
상우가 녹음실 선배(이문식)에게 했던 대사가 더오르네요....

상우: "아이 씨발"....
선배: "뭐어 씨발?"
상우: (일어서며) 미안해요...(그리곤 가버린다)
lastm77
2005.01.16 09:20
뭐어 신발? 입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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