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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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호사다마 ? 세옹지마?

teldream teldream
2007년 11월 21일 01시 48분 37초 2523 2
늦가을이 되면서 부터 시즌이 끝나고 일자리가 뜸해집니다.
그러던 어느날 같이 작품을 했던 감독으로 부터 연락이 왔었지요...
새로 티비 영화 들어가는데 도와달라고... 고맙지요... 일자리 줄테니까 와서 일해라도 아니고...
머 그렇다고 스타도 아닌데 와서 도와달라니... 흔쾌히 대답을 하고.. 걱정하지 말라고...
큰역은 아니고 그냥 삼사일 촬영하는정도의 단역인데...
항상느끼는거지만 일은 몰려서 오더라고요... 운좋으면 시간 잘 맞춰서 겹치기 하기도 하는데...
이 작품은 그게 안되는거에요... 삼일 찍는데 첫날 부터 다름 작품이랑 겹쳐서 아침에 딴데서 찍고
저녁에 다른곳으로 가서 찍고... 그러고 쭉쉬다가 둘째날 촬영하기 이틀전인가? 나름 괜찮은 역이 들어왔어요..
그런데 그게 촬영일이 겹치는 거지요... 연짝으로 5일 정도 찍어야 한다나? 눈물을 머금고 친한 배우를 소개 시켜 주었지요.. 헉!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연기 됐다고...ㅜ ㅜ
머 그래서 그러려니 했어요... 인연이 아닌가 보다...
마지막 촬영이 11월 말에 있는데 외국으로 로케가는 촬영이 있는데 한 이십일쯤 있어야 된다는거에요... 낼모레 출발해서 12월 8일까지... 돈도 돈이지만 공짜로 여행간다는게 얼마나 매력적인지... 그런데 이 하루 때문에 못간다는거지요...
하여간 다 적지는 않았지만 한 작품 하면서 네작품 날렸습니다.
왜 그래도 의리 빼면 시체다... 하는 신념으로 연이 아닌가 보다 생각하다가도 아쉬운게 사람인가 봅니다.
이렇게 끄적거리고 있는거 보면요 ^^
милосердный...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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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7.11.25 00:15
그래서 작품 선택이 힘들죠..
휴우..
잘 해결하시고..
(이건 맘을 잘 정리하시라는 뜻..)

그래도 님 글에 의리가 느껴져서 좋으네요..

전 항상 일을 할때..
돈이 아니면.. 명분..
명분아니면 돈입니다..

두 가지를 만족시키지 않으면..
절대 안한다..

요 며칠 전에 생활화 시키고 있는 데..

힘내세요..
놓친 기회는 처음부터 님의 밥그릇이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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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dream
글쓴이
2007.11.26 13:11
^^ 감사요. 그냥 아쉽더라 정도 였어요. 한두번 있는일도 아니고 늘 있는일인데요 멀, 작년엔 반대였어요. 티비 영화찍는데 첨에 주인공 시켜준다 살빼라 삭발해라... 머 이러다가 이리저리 배역 바뀌고 덕분에 시간이 나서 상업영화 역할 좋은거 할수 있었어요. ㅋㅋㅋ 그래도 사람인지라 당시는 슬적 애가 탔나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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