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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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공권의 추락 = 늘어나는 범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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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 25일 21시 25분 47초 3291 2
약해지는 공권력. 지나치게 국가에 의해 보호받는 인권 중시가 부른 '괴물' (범죄)
공권과 인권의 비율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세벽3시 여느때와 다름없이 '시나리오'라 하기에는 부족한 낙서 .....
그래 '부족한 낙서'에 몰입하고 있을때........
나의 몰입의 방향을 깨며 세벽의 정적을 깨는 소리가 들린다.
여자의 비명소리 ."엄마~!" "아악~!" 내지는 정신을 놓고 우는 소리 ....
나는 팬티바람으로 현관문을 박차고 나간다.

아파트 7층.
난간에서 팔을 괴고 실눈으로 아파트 주차장을 응시한다.
여자가 쓰러져 있고 남자가 요란하게 열리는 우리집 현관문 소리를 듣고 나와 눈이 마주 치더니
도망가는 모습이다.
나는 큰소리로 말한다 .
"괸찮아요?"
(아주 조금 쫄아서 그런가? 목소리가 떨린다 .)
여자는 나를 보며 옷을 급하게 여민다.
여자의 눈은 나에게서 떨어 지지가 않는다.
일어나서 자기 아파트의 현관으로 들어가는 순간까지....
(내 얼굴을 그렇게 까지 오래 쳐다본 여자는 그 여자가 처음 이었다.감사했다.고마웠다.)

나와 그녀는 그녀가 아파트 현관까지 무사귀환하는 순간까지 서로에게서 눈을 때지를 못했다.
(이유야 어찌 됬든 우린 그런사이 였다.)
그녀의 마지막 모습까지 눈에 담고나서....

그러곤 집으로 냉큼들어와 옷을 입고 야구 방맹이를 대리고 난간에서의 잠복에 들어간다.
(나는 궁굼해 졌다. '범인은 반드시 현장으로 다시 나타날까?.')
아니나 다를까 언제 사라졌다고 금새 나타나더니 우리동 앞의 주차장을 기웃 거리며 느린 거림으로
눈치도 적당히 보면서....
차들을 하나 하나씩 열어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말했다.

나: "야"

그새끼: 쳐다본다.

나: "머하냐?"

그새끼: 그냥 쳐다만본다.

나는 또 말한다.
나:"머하냐구 이 미친새끼야 말을해"

그새끼: 또 그냥 쳐다본다.

나:(큰소리로)"머하냐구~!"

그새끼 :그냥 쳐다보고만 있다.(씹쎄끼가 새벽에 말을 안하니까 더 무섭다.)

나:"가~"

그새끼: 안간다. 안가고 그냥 기분 나쁘게 쳐다만 본다.

나:"가라구 미친년아....안가?.... 거기 있어봐"

나는 내려가기로 한다.
(엘레베이터 앞에서 담배한대 피고 내려간다.)
내려가니까 없었다...
그래서 다시 올라왔다.

전화를 한다. 물론 112에 ...
짜바리들 30분 지나니까 온다.
나와 현장에 있던 가해자와의 관계 전화번호 가해자가 사는 곳이 어디냐.
친구냐...등등 ...묻는다...근데 물어보는 것들이 하나같이 이상하다.
공범으로 몰고간다는 기분이 조금 들면서 내가 뭘 그렇게 잘못 했지를 생각하게 되고 ...
심문한다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면서 기분이 조금씩 센치해 진다.

나:"아저씨 말을 이상하게 하시네...지금 심문해요?

또 반복해서 묻는다 이... 짜바리가...그새끼 지금즈음 갔겠네...씨팔....

나:"아저씨 갔겠네...일단 순찰이라도 한바퀴 돌아 보세요..."

경찰:무슨 근거가 있어야 잡더라도 경찰서를 대리고 가지.
피해자가 직접 경찰에 전화한것도 없었고...

나:"일단 내가 얼굴 아니까요.같이 나가서 잡고서 예기 하자구요.제가 생각 하기에 이새끼가 정신이
말짱한것 같지는 않거든요...아직 어디엔가 있을 꺼예요."

나:"어쩌면 요 근방에 어디에 있을꺼예요. 가시죠~"

경찰:증거가 없는데 어떻게 잡나 이사람아"
(짜증낸다 이 짜바리가)

나:"아 씨발 그럼 일단 잡아서 신원조회라도 해보던가 ..그새끼 집에 갔겠네..."
경찰:어 어 젊은 사람이 어른한테 말을 그렇게 하나....그리고 자네 일도 아닌데 나서고 그래 . 해꼬지라도 하면
어떻게 할려구.

나:" 그 아가씨가 아저씨 딸래미 라고 생각하면 그런말 못하죠"

경찰:" 알았으니까 인단 들어가고 잡으면 연락줄게 ......."

짜바리들 밑에다 순경차대고 담배피고 있다.....이 .....짜바리들.....

이건 약해지는 공권력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다.
인권보호와 각별한 범인보호까지 영향력을 넓히는 경찰.
그러다보니 현 경찰들의 '정체성'이 추락하다 못해
자신감 마저 바닥을 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실감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1층 게시판에 공고문이 붙었다.

-공고문-
오늘 4월 28일 411동 뒷편 놀이터에서 등교하던 아이가 사체로 발견 되었습니다.
현장을 목격하신 분은 아래의 연락처나 경찰서로 꼭 연락 부탁 드립니다.
011-***-*****
파출소.02-2659- *****

2틀후 나에게 전화 한통이 걸려왔고 ....근방에서 범인을 잡았다라는 통화였다.
그날 나는 그새끼의 기분 나쁜눈을 1차 사건을 목격 했던날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볼수 있었다.
가까이에서 그새끼 눈을 보며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둘이 붙었으면 내가 졌겠다......"
인생 머 없어 돌아가지마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kinoson
2008.05.26 11:55
아마 이겼을 겁니다...

대체적으로 그런 놈들....

싸움 못합니다....

그나저나 등교하던 아이...

마음이 아프네요...요즘들어 이런 범죄가 왜 이리 기승인지...
Profile
s010534
글쓴이
2008.05.31 12:58
그러네요...tv에서 볼때는 "저런놈은 찢여 죽여야 된다"라면서 분괴도 했는데 ...
실제로 그런놈을 현장에서 보니까 별생각이 다 나더라구요 ;;;(사시미든거 아니야?)
진짜 상상은 사람을 비겁하게 만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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