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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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기다림이란..

yj0224
2008년 10월 11일 10시 14분 57초 2400 1
기다림이란....

작가: 변영진

누군가를 진정으로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기다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사랑은 시간이 지날 수록 바뀌고 또 바뀌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그 변화들이 눈앞을 스쳐가는데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사랑을 원하면서도 그 사랑을 눈앞에서 놓쳐버리는 사람들...
사랑을 주기만 할뿐, 받지 않는.. 아니.. 받지 못하는
다분히 미련하고 안타까운 사람들...

그리고 이별한 후에도 그 사람을 잊지 못하고 그저 기다리기만 하는
안타까운 사람들...

이처럼 사랑은,
올 때에는 소리없이 오지만
갈 때에는 너무나도 큰 흔적을 남기고 가는 것이다.

사랑이 스치고 간 발자국,
그 어두운 그림자...

자신의 뼈 마디 마디가 부서지더라도 그 한 사람을
기다리겠다는 엄청난 신념.
그 신념을 가지고 기다림을 행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사랑의 가치를 잘 아는 사람들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현실은 그런 사람들을 받아주지 않는 것같다.

그저 이 사랑이 아니면 저 사랑을... 그 사랑마저 안된다면
또 다른 사랑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과연 영원한 기다림이란 존재의 이유가 있는것일까...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hitedavil
2008.10.26 13:12
좋은글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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