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호텔경영 졸업한 여자 영화업계 진로 변경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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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moonwithOrange | |
2018년 03월 15일 18시 22분 11초 1062 11 |
톡드렸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제작임은 명확합니다. 미술팀에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그림을 그리던 학생이었을지는 몰라도 디자인관련 대학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지 못하여 감히 도전 할 수있는 분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작하게 된다면 소품이나 세트팀에서 경험을 쌓고 싶고, 또한 말씀해주신 것처럼 아르바이트로 관련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스텝모집글을 보니, 1종 면허증 소지자,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를 다룰줄 아는 사람을 우대하는 것으로 나와있네요. 어느하나도 속하지 않으니이런것들부터라도 공부를 시작하는 편이 나을까요?
회원정보에 공개하신 웹페이지 들어가서 작품 확인했습니다. VR 컨텐츠 사업을 부업으로 하시는 건가요? 더군다나 독학으로 하신것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전 아직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무작정 도서관가서 영화 관련 책읽는 것, 관련 직군 경험자들 인터뷰, 인터넷 기사 읽는것부터 하고 있습니다ㅠ 답글 감사해요.
아닙니다. 원래 충고나 조언에 기분 상해하는 성격도 아니고, 그저 답글 남겨주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침 오늘 도서관에서 『데뷔의 순간』이라는 책을 빌려 영화감독들의 데뷔 전후의 과정을 알게 되었는데, 답글에 남겨주신 말씀이 정말 맞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 현장 경험은 해보지 못해서 '이것의 내 인생의 행복이다' 라고 자신할 수 없지만, 앞으로 하나씩 시도하면서 더 공감하게 되겠지요. "그 어떤 일이든 10년은 매달려봐야 그 일을 안다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재능이 있는지, 이 일을 좋아하긴 하는지 그런 감은 적어도 10년은 해봐야 알 수 있다. 중요한 건 퇴로를 끊어놓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 김경형, 이 문구가 참 마음에 들더군요.ㅎ 감사합니다.
영화예술에 기본은 역시 문학이라 생각합니다
연출이턴 제작이던 미술이던 음악이던 촬영이던 기타 조명 의상 분장 특수한 그 어떤 기술도
문학적 이해도가 낮으면 작품을 재 창조 해내는 파트별 역량은 초라할수 밖에 없습니다
문학적 능력은 곧 시나리오와 감독의 연출 노트를 장악하고 분석하고 자신의 장르로 연결 시켜야
종합예술의 구성을 이룰수 있다고 지극히 개인적 의견을 드립니다
문학적 감각이. 기본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분야는 다르지만 29세에 입문했습니다.
한 5년쯤 뒤에 뭔가를 선택할일이 있었는데 그때 30대 씩이나 돼서 너무 늦은것 같아 선택하지 않은걸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제가 입문하고, 고민하던거에 비하면 아직 나이 많지 않습니다. 나이 걱정은 마세요.
저는 학교 졸업하고 대기업들에 이력서 넣다가 제가 그쪽에 간택될 확률이 낮다는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때 멘붕이 왔는데, 스펙낮은거야 내가 놀았으니까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데, 그동안 내가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게 없었다는걸 그제서야 깨달아서 였습니다. 20여년 동안 생각없이 인생을 살고 있었던거죠.
그러던중 우연한 기회에 영상관련 학원에 들어갔습니다. 어떻게 될지, 잘할지 못할지,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지만, 일단 지금 할 수 있는것 까지는 해 보고 안되면 말자고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현실은 입사한 첫번째 직장에서 한달도 안되어 '넌 이쪽에 재능없다'고 다른 파트로 넘겨졌었고, 그 와중에도 제가 재능있다고 생각한 분야는 오랫동안 스킬을 쌓아 올렸는데 그 실력은 이 바닥에서 전혀 대우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재능도 없고 내 실력은 인정도 못받으니 오래 버티지 못할거라 생각햇는데, 딱히 결정적으로 못할만한 상황도 없어서 그렇게 15년을 지냈고, 경력이 그쯤되니 제가 스스로 제 재능을 팔아먹을 여건을 만들게 되더군요. 그래서 한번도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게 있어 가장 중요했던건, 오로지 이 일이 제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한 선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좋아하는거여서 하고 싶었던게 아니라, 첫번째 선택이어서 소중했던 것 뿐인데 길게 하다보니 애정이 생기고 좋아지게 됐습니다.
이미 좋아하는 일이 있으니 저보다는 나으시잖아요.
오늘 이 링크 여럿 다는데... 관련 강좌 있어서 추천해 봅니다.
https://goo.gl/w6GWjG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