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제작일지

미류
2000년 07월 26일 12시 40분 39초 2776 3
소름은 비교적 잘되어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캐스팅에 몇가지 함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진행은 무난하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 스텝들이 속속 계약되어가고 있고,
헌팅도 진행중이어서 현재 시나리오 상에 가장 중요한 공간인 아파트는 헌팅이
끝나 주민들과 협의 중입니다.
(사실 돈 많이 주면 고민할 것두 없지만...)

그리고 캐스팅도 그럭저럭 마무리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도 선물팀처럼 도장 콱 찍으면 공개하겠습니다.

진행해 나가면서 몇번 화가 치민 적이 있었는데 이놈의 캐스팅이 워낙
배우가 적다보니, 연출부와 마케팅팀과 노상 싸우는 겁니다.
연출부는 영화에 맞는 영화적인 캐스팅을 하고 싶어하고,
마케팅은 상품가치가 있는 사람을 캐스팅하려하니 영화적 입장이면서도
회사적 입장인 제작부는 고민이 많았답니다.
그래서 며칠동안 투자자까지 불러서 회의하고 1안, 2안, 3안 등의 타협을 봤습니다.

정말 요즘은 욕이 절루 나옵니다.
제가 좋아하는 주변 사람들은 잘 안풀리는데 영화 만든다는 인간들은 왜 이리
많은지... 그 돈이 어디서 이제서야 기어나온건지...
쉬리에게 고맙다고 해야하는 건지..

영화가 많다보니, 배우도 없고, 영진공 스튜디오도 모자르고, 다른 팀들은
연출부, 제작부까지 모자르다고 하더군요.

하긴 하기싫다는 저한테까지 꾸역꾸역 일이 들어온 걸 보면...
어쨌든 좋아하는 사람들로 팀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좋은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 저희는 아직 시나리오 완고가 나오지 않아서 좀 애로사항이 있긴 합니다.

어쨌든 다들 더운데 힘 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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