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風] Director 장항준 : How I Learned To Stop Worrying And Love CINEMA

좀비
2003년 02월 10일 16시 05분 00초 3964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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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 불어라 봄바람 ]의 장소섭외를 위해 전주로 향하던 제작부 일행이 폭설로 인해 시야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마주오던 트럭과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

상상했답니다...! [ 언저리 늬우스 ] - -;

...

안녕하십니까? ^^

입춘도 지나고 이제 날씨가 봄인지 겨울인지 헛갈리게 만드는 비까지 내리는 요즘, 이런 시츄에이션을 기회삼아 지독한 감기와 함게 그 무서운 마마 호환까지 꼽사리끼어 덥칠 위험이 있으니 여러분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아래를 보니 제작일지를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우리의 미녀 스크립터 지혜와 충무로의 거대한 산(山)이신 조감독님께서 오뎅국물보다 더 뜨끈한 글을 올려주셨군요.

오늘은 짬을 내서 [ 불어라 봄바람 ]의 오야지이신 장항준 감독님에 대해 노가리를 함 풀어볼까 합니다. 물론 눈치 빠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졸라 아부성 발언이겠구나 하시겠죠. 맞습니다. 요즘 제가 워낙에 사는게 궁핍하다보니 늘어나는 아부근성을 어쩔 수 없군요 - -;

장항준 감독님과 만나보셨거나 또는 잠시라도 이야기를 나눠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감독님에겐 단 5초만에 상대방의 허를 찔러 두뇌신경을 마비시켜버리는 내공 2만갑자 언변술의 필살기가 있으시죠. 거기에 별책부록처럼 가미되어지는 절묘한 액팅은... 그야말로 매번 연출회의를 "개그 콘서트"화 시켜버리시죠. 혀끝에서 농축되어 우러나는 진국의 리얼타임 썰은 매번 짜릿한 오르가즘... 아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줍니다. 한마디로 인간 비아그라라고나 할까요... - -; 이런 파격적인 회의 스타일은 기존의 고상한 권위주의로 온몸에 떡칠을 하던 꼰대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이죠. 아마도 이런 근성은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무척이나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정말 우리는 복 받은거죠. 회의가 즐거울 수 았다는 것은...  

감독님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해맑은 미소와 천진난만한 웃음 바로 그것이죠. 이 초필살기는 주로 아리따운 아가씨에게 시도되는 절대무극으로써 감독님이 강호에 몸을 담고있을 시절 리무바이의 검도 이 필쌀 미소 앞에서 꼬부라지고 말았다는 전설이...(있으면 좋겠다는 거지요.) 흠. 암튼 클레오파트라의 높은 코를 가진 절세미인조차 단번에 허물어 버릴수 있는 이 절대무극의 미소 필쌀기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단 한번 보여졌다고 하는군요. 물론 그 상대는... 지금의 형수님이시랍니다...  (아! 드디어 쌍팔년도식 아부의 극치가 들어나는군요!)

평소에 술을 즐기시는 감독님에게 빠질 수 없는 것은 이런 유창한 언변술이나 필쌀 미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나 영화와 사람을 생각하는 정말 얼큰한 마음씨. 그것이지요. 언제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시는 부분은 그 어느 것보다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이런 좋은 감독님과 함께 [ 불어라 봄바람 ]이 순항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그리고 더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이 글을 감독님과 형수님이 꼭 읽어주셨으면 하는 것... 이지요... ^^;  


ps) 그리고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지난번 제가 쓴 일지에서 지혜를 "충무로 최고의 미녀 스크립터"라고 쓴 글이 대한민국 영화계에 적지않은 충격!을 준 듯합니다. 앞으로... 시정하겠습니다. 그냥 미녀 스크립터로 정정합니다... - -; 웁스! ^^;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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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0hansol
2003.02.10 16:51
ㅋㅋㅋ
"충무로 최고의 미녀 스크립터" 이말을 굳게 믿고 떨리는 가슴을 부둥키며
충무로 나가는 날을 손 꼽았는데(가뜩이나 로또도 꽝되서 삶에 의미를 상실한 시점에 ㅡ ㅡ ;;;)
실망입니다.
이제 무슨 희망과 낙으로 이 힘든 영화 인생에 고비를 넘어간단 말인가.
아~~~~~~~
뼈 저리도록 냉혹하고 삭막한 삶아........
ㅠ.ㅠ
applebox
2003.02.11 10:00
다음 작품은 저랑 같이 하시죠...저도 개인적으로는 미녀 취향이라서리^^
sisleya
2003.02.11 12:58
내가 볼때 우리 지혜양은 충무로 최고의 미녀 스크립터가 맞는것 같은데..^^
그리고 그 미모를 한층 더 부각시키는게 그녀의 뛰어난 패션 감각이 아닐까..
지난번 회의때 신었던 그 형광 보라 고무 슬리퍼는 나를 깜~~짝 놀라게 했었지^^
암튼 우리 지혜양은 너무 사랑스럽다니까..
그리고 좀비 아저씨..약속한 기획안 빨리 해주셔요..
그래야지 내가 등에 크게 불어라 봄바람이 박힌 멋진 스텝복을 선물하지
특별히 당신것만 크게 앞뒤로 박아서 ㅎㅎㅎ
그럼 연락 기다릴께용...
pooh-902
2003.02.11 16:06
어라!! 울 의상 튐장님이시져,,?
자주 놀러오세여,, 아니지! 자주 일하러 오세여,,
그리구,, 부끄럽지만 스레빠,, 초록색이예여,,
언제 한번 빌려드릴께여,,^^
좀비
2003.02.11 18:22
앗! 충무로 최고의 미녀 의상팀장님!! >.<
아직 미완성이지만 기획서 보내드릴께요... ( ^^ ) 그.. 그러니.. 스텝복 예쁜걸루 주세요~ (스텝복에 꽃무늬 넣어주세요호;;)
coordy
2003.02.12 00:45
난 실미도 팀인데 왜 자꾸 불어라봄바람팀 일에 끼고 시픈걸까..움하하 ㅋㅋ 오지랖두 넓어..ㅋㅋ 그러구 보니 한동안 지혜의 목욕탕표 초록시레빠를 못봤군..대신 빨간내복..ㅋㅎㅎ
음 글구 요기 좀비님..혹시 내가 아는 유~님이 아닐까 싶당..
항상 재밌게 일하는 봄바람팀 보기가 넘 좋구요~(절대 아부성 발언 아님ㅋㅋ)
장감독님이 그렇게 센세이션한 분인줄은 미쳐 몰랐네여..우연히 술자리에 합석을 했는데 영화에 대한 열정이 어찌나 크신지 어후~ 그냥..ㅋㅋㅋ
우야된둥 봄바람팀 열심히 하시는 모습 보기 좋구여..꼭 좋은 작품으로 결과되길 기대함당~
cherokee
2003.02.13 00:44
지혜가 "충무로 최고의 미녀 스크립터"가 맞다에 백만표 던지면서...

"불어라 봄바람" 스탭여러분들을 비롯 다른팀원들도 우리 지혜 마니 마니 이뻐해 주세요... ^^

봄바람팀 화이팅!!!
heavenly
2003.02.13 13:48
위에 coordy양... 갈테면 가지.. 왜 돌아보오... 가고프면 가소서.. 안말립니다... 대신 피의 복수가!!!
coordy
2003.02.13 15:51
실장님..잘못했어요..엉엉..다신 안그럴께여...>.<;;
열씨미 할께여..지금보다 100배 더 많이..ㅠㅠ
좀비
2003.02.14 11:09
앗 [ 실미도 ] 제작실장님... 부디 coordy님을 굽어 살피셔서 용서를... ; 자칫 불어라 피바람이 될까 두렵사옵니다 ^^; (뭐 제가 오늘 coordy님한테 초코렛 받았다고 그러는거 절대... 맞습니다 ;; 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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