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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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22일 23시 36분 57초 2397 2

제작일지 업데이트가 뜸했습니다. 유감입니다.
처음 열심히 써보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같지 않게,
역시 실전에서는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 쪽이 쉬운 모양입니다.


월요일에는 무함마드와 함께 테스트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는. 헌팅이 늦어서 꾸준히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아직 FIX된 곳은 나와주지 않고 있네요. 불과 며칠밖에 남지 않았는데 말이지요.


마석가구공단쪽을 돌아보고 온 날입니다.
을씨년스러웠습니다. 바람도 찼고요. '불경기'를 느꼈습니다.
여기저기 골목마다 무함마드들이 보였습니다.

공단에서 조금 떨어진 M가구공장을 찾아갔고,
잘 된다면 공장씬은 그쪽에서 촬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종일 브레이크가 많이 밀리는 프라이드를 몰았습니다.
찾아갈 때나 돌아올 때나, 길을 잘못들어서 지치기도 했습니다.
조수석의 촬영님은 곤히 주무시고.
누구보다 의지가 되는 촬영기사지만 그럴 때는 참 야속합니다.
가끔 일부러 덜컥거리게도 해보다가. 그만뒀습니다.


너무 순조롭다 싶던 캐스팅에 오늘자로 살짝 문제가 생겼습니다.
선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낮에는 모 영화 시사회가 열리던 서울극장에 가서
배우님께 시나리오를 전달하기도 했군요.


지난밤 늦게 학교까지 찾아와 준 프로듀서 wanie군, 고맙습니다.
(세시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건강관리-체력증진에 힘을 쏟기를 바랍니다.

똑부러지지 못한 성격의 연출 덕에 고생하는
1학년의 두 조연출님들께도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어젯밤 학교 앞 구멍가게 할아버지가 저를 보고 "추워?" 하시더군요.
예, 했더니 "내일은 더 추워진대" 그러셨습니다.
내일은 더 추워진대.
모처럼 듣는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내일은 일정을 못박아야겠습니다.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fly2000
2003.10.23 16:06
고생 많다....
추운 날에 만드는 따뜻한 얘기라...
기대할께....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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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03.10.23 20:49
고맙습니다 누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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