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일지 #5

neoququri
2007년 03월 10일 15시 43분 06초 3859 1
충주 촬영 24회차까지 끝마치고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폐교 운동장에서 추위와 진검 승부

를 하고 잠과의 사투끝에 무사히 기지로 복귀했습니다. 참으로 처절한 눈과 추위와의 사투였습니다.

눈이라는 놈과 추위라는 놈이 칼을 잘쓰기로 유명한 칼바람이라는 놈을 고용해 우리를 모두 두려움과 추위에 떨게 했

지만 우리역시 그에 견줄만한 용병 내복과 쫄쫄이가 있어 그놈들과 한바탕 대등한 전투를 벌일수 있었습니다. 오야지들

의 노스페이스 군단과 막내들의 투지또한 그놈들이 뚫을수 없는 장벽이었습니다.

전투 첫날. 얼음으로 무장한 눈들은 우리의 촬영지를 점령하고 기세등등하게 폐교운동장에서 버티고 있었습니다. 빗자

루와 삽. 넉가래로 무장한 우리들은 입구부터 천천히 밀고 들어갔으나 워낙 견고하게 무장한 얼음군단을 뚫을수가 없었

습니다. 염화칼슘부대를 부르려고 했으나 너무 강력하여 흔적을 남기는 그들이라 일단 토치부대로 화염공격을 시작했

습니다. 효과는 좋았지만 얼음부대가 너무 널리 진을 치고 있어 놈들을 토벌하는데 있어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그래

우리는 삽과 리어카를 앞세우고 한쪽구석에 산만큼 쌓여있던 톱밥들을 이용 학익진을 펼쳐 놈들을 기습공격했습니다.

다행이 햇빛이 우리를 지원해주러 와주었고 톱밥부대역시 몸을 사리지 않고 싸워주어 놈들을 정복하는데 성공했습니

다. 이름하여 공이리 대첩. 20명도 안되는 병력으로 폐교를 덮고있던 수많은 눈들을 쳐부순 순간이었습니다.

전투 둘째날. 이미 폐교를 접수한 후라 우리는 기세 등등하게 낮 촬영을 하고 밤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세팅을

마치고 밤촬영을 시작했으나 어제의전투에서 크게 패한 눈들은 낮에 잠복해 있다가 밤이 되자 용병 칼바람 부대와 함

께 기습공격을 했습니다. 이에 당황한 아군들은 어찌해볼 생각도 못한채 내일을 기약하며 쫒기듯 촬영을 접고 산을 내

려와야만 했습니다. 적군의 기습공격으로인한 아군의 피해는 수많은 정신적 사상자를 냈으며 삽과 빗자루로 무장한 우

리 군은 아무런 힘을 쓸수 없어 그냥 당하고만 있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날 크게 패한 아군들의 사기충전을 위해 조명기사님께서 특별히 닭튀김과 맥주를 특식으로 주어 그날 패한

아군들의 사기를 달래 주었습니다.

전투 셋째날. 닭을 먹고 사기 충전한 우리군은 다시 당당히 촬영에 임했습니다. 칼바람과 눈부대의 공격에도 우리군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결과 적군을 모두 섬멸하고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lumplee78
2007.03.12 15:16
얼~쫌 길어졌넹~
사진도 좀 올려봐봐봐바~~~
고생이만타..언제함 구경가도 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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