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독립영화는 잘 엎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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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kcomp | |
2018년 06월 09일 03시 22분 35초 968 5 |
원래 독립영화는 잘 엎어집니다. 저도 독립영화 1편 참여해 보았는데, 그 영화의 경우엔 마지막 회차까지 다 찍었고 편집, 색보정까지 다 끝났는데 개봉을 못했...TT
저는 제가 일한만큼 페이는 다 받았습니다만, 개봉을 못한 건 정말 아쉽죠;;
독립영화가 1회차까지 진행되다가 흐지부지 되는 건 차라리 다행인 겁니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죠 --;
흐지부지 되는 경우는, 사람의 문제가 가장 큽니다.
예를 들면, 감독이 될 가능성이 1도 없는 사람이(쉽게 말해서 어떤 양아치가) 야 나 이번에 감독 데뷔해서 대박낼 거야 이번에는 꼭 믿어봐 하면서 사람 막 끌어모으고 막 추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 처음에는 잘 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흐지부지 끝납니다. 왜냐 하면, 결국엔 투자 유치가 관건인데, 투자자들이 바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이 영화엔 문외한이지만, 의외로 사람 보는 눈은 정확합니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대기업의 인사과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전자에는 문외한이지만, 사람 보는 눈은 귀신입니다 --; 그 사람들은 면접 20분만 보면 이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인지 아닌지 대강 압니다.
하지만 곽경택 감독님이 진행하는 신작 영화라면? 강우석 감독님이 진행하는 신작 영화라면? 그런 게 과연 중간에 엎어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정말 인지도가 현재는 1도 없는 감독인데, 좀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투자자들하고 미팅을 했을 때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예를 들면 봉준호 감독님의 신인 시절 같은...) CJ 관계자들하고 미팅을 했을 때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작품이라면, 독립영화이더라도 엎어지지 않고 잘 진행되겠죠. 엎어지고 안 엎어지고는 사람의 문제가 제일 큽니다.
"나는 초보니까 무명 감독의 작품이라도 열심히 하자" 이런 마인드보다는, "나는 빨리 성장하고 싶으니까 유명 감독 작품부터 먼저 경험하자" 이런 마인드가 좀 필요합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감독님들...그런 감독님들을 최대한 따라다니세요...양아치 무명 감독한테 시달리다가 님의 인생 몇 년이 그냥 휴지조각처럼 없어집니다...
훌륭하신 조언 감사 드립니다.
엎어 지는 건 상업영화도 독립영화 못지 않게 엎어 집니다.
독립영화는 오히려 제작비가 적어서 대충이라도 완성은 하자 이러지만 상업영화는 기획단계에서 캐스팅 단계에서 엎어지고 프로덕션에서도 종종 엎어지거나 스톱되는 경우도 많죠. 대신 상업영화는 독립영화처럼 개봉을 못하는 경우는 적은 거 같고요. 유명한 감독영화라고 해서 감독이 하려고 하면 다 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상업영화는 보통 기획이나 프리 단계에서 프로덕션 못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이창동 감독님도 버닝 이전에 기획했던 영화가 연출팀까지 다 꾸려서 프리들어갔는데 엎어졌다고 해요. 이건 제작비 문제보단 상업적인 코드도 아닌데다가 작품에 대한 감독의 확신이 없어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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