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촬영이라면 매일 가장 먼저인 새벽 4~5시에 일어나서 가장 늦게 저녁 8~9시에 철수하며 촬영이 끝날 때 까지는 특히나 지방촬영이라면 여가생활은 절대 생각하면 안 됩니다. 보통 4~5개월정도 그렇게 생활해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막내는 보통 아침 일과가 현장 조연출이나 제작부한테 일촬표랑 장갑 받아 조명감독과 팀원들에게 드리고 전날 무전기랑 인이어 충전시켜서 돌려야 하고 서드, 세컨과 같이 디퓨저(넉자, 16자등) 세팅하고 연출이 모니터 보는 베이스장소에 전력 설치를 해야 하며 (발전차에서 전력을 꽂을 수 있는 본박스 설치)
야외라면 플로피라는 (쉽게 말해 C스탠드에 햇빚 가리개) 것도 서너개 설치합니다. 보통 아침 시작 일과가 이러하며 중간마다 각 팀원들 무전기 배터리 상태 확인하고 조명감독이나 퍼스트, 세컨이 가져오라는 장비들을 전속력으로 뛰면서 가져다주면 됩니다. 조명장비와 수십, 수백개의 부속품들, 젤필터류도 다 외워야 하며 성격 안 좋은 윗 사람 만나면 계속 욕쳐먹고 현장의 환멸을 느끼게 될 겁니다. 현장 이동할 때 마다 본인이 비흡연자라면 차 안 담배연기도 고통스럽게 참아야 해요.
개인차가 있겠지만 조명팀 뿐만 아니라 연출부, 제작부, 촬영부 또한 개인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큰 장비 만지는 팀들이 그렇지만) 군대마냥 위계질서가 크게 존재하며 막내인 특성상 항상 눈치보고 살아야 하죠. 그래서 삶의 만족도는 별로입니다. 짬 차기 전에는 다시 말해 숙식 노가다가 좀 더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적으론 노가다가 더 편해요. 물론 좋은 막내라도 개인의 인격을 존중해주는 팀원들을 만나면 강도는 180도 달라집니다.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