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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독립영화는 잘 엎어지나요...?

Yjkcomp
2018년 06월 09일 03시 22분 35초 985 5

이 글이 질문상담 게시판에 적합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여기에다가 올리겠습니다...

 

저는 후반작업 파트 중 하나를 지망하고있는 사람이고,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 필메에 올라오는 구인글은 다 지원해보지만 당연히 거의 탈락이 되죠.

그래서 올 초에 생각해낸게 '내가 영화 만드는 동아리나 크루에 들어가서 경험을 쌓자' 여서, 어쩌다보니 두 팀에 들어갔습니다.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두 팀 다 흐지부지에요..

공통점은 촬영은 1회차 정도는 진행하긴 했다는겁니다. 

한 팀은 추진력이 좋은 편이라 잘 되어가고 있다가 추가촬영만 남긴 상태에서 배우가 파토내는 바람에 그 이후로 진전이 없고, 나머지 한 팀은 모르겠고.

 

이 팀들 외에도 제가 작업 참여할 기회가 그래도 몇번은 있었는데 온전히 끝낸게 거의 없네요...

 

원래 이렇게 독립영화들은 소리소문없이 무산되고 그러나요...? 아니면 제가 운이 없는건가요.

만약 이렇게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면, 그 원인은 뭐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순수영성
2018.06.09 13:25
넵 잘 엎어집니다. 영화 제작하다보면 변수가 많아서..
dynamism2002
2018.06.09 16:39

원래 독립영화는 잘 엎어집니다. 저도 독립영화 1편 참여해 보았는데, 그 영화의 경우엔 마지막 회차까지 다 찍었고 편집, 색보정까지 다 끝났는데 개봉을 못했...TT

 

저는 제가 일한만큼 페이는 다 받았습니다만, 개봉을 못한 건 정말 아쉽죠;;

 

독립영화가 1회차까지 진행되다가 흐지부지 되는 건 차라리 다행인 겁니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죠 --;

 

흐지부지 되는 경우는, 사람의 문제가 가장 큽니다. 

 

예를 들면, 감독이 될 가능성이 1도 없는 사람이(쉽게 말해서 어떤 양아치가) 야 나 이번에 감독 데뷔해서 대박낼 거야 이번에는 꼭 믿어봐 하면서 사람 막 끌어모으고 막 추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 처음에는 잘 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흐지부지 끝납니다. 왜냐 하면, 결국엔 투자 유치가 관건인데, 투자자들이 바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이 영화엔 문외한이지만, 의외로 사람 보는 눈은 정확합니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대기업의 인사과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전자에는 문외한이지만, 사람 보는 눈은 귀신입니다 --; 그 사람들은 면접 20분만 보면 이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인지 아닌지 대강 압니다.

 

하지만 곽경택 감독님이 진행하는 신작 영화라면? 강우석 감독님이 진행하는 신작 영화라면? 그런 게 과연 중간에 엎어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정말 인지도가 현재는 1도 없는 감독인데, 좀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투자자들하고 미팅을 했을 때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예를 들면 봉준호 감독님의 신인 시절 같은...) CJ 관계자들하고 미팅을 했을 때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작품이라면, 독립영화이더라도 엎어지지 않고 잘 진행되겠죠. 엎어지고 안 엎어지고는 사람의 문제가 제일 큽니다. 

 

"나는 초보니까 무명 감독의 작품이라도 열심히 하자" 이런 마인드보다는, "나는 빨리 성장하고 싶으니까 유명 감독 작품부터 먼저 경험하자" 이런 마인드가 좀 필요합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감독님들...그런 감독님들을 최대한 따라다니세요...양아치 무명 감독한테 시달리다가 님의 인생 몇 년이 그냥 휴지조각처럼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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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신 조언 감사 드립니다.

eastwood
2018.06.10 01:00

엎어 지는 건 상업영화도 독립영화 못지 않게 엎어 집니다.

독립영화는 오히려 제작비가 적어서 대충이라도 완성은 하자 이러지만 상업영화는 기획단계에서 캐스팅 단계에서 엎어지고 프로덕션에서도 종종 엎어지거나 스톱되는 경우도 많죠. 대신 상업영화는 독립영화처럼 개봉을 못하는 경우는 적은 거 같고요. 유명한 감독영화라고 해서 감독이 하려고 하면 다 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상업영화는 보통 기획이나 프리 단계에서 프로덕션 못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이창동 감독님도 버닝 이전에 기획했던 영화가 연출팀까지 다 꾸려서 프리들어갔는데 엎어졌다고 해요. 이건 제작비 문제보단 상업적인 코드도 아닌데다가 작품에 대한 감독의 확신이 없어서라고 합니다.

지푸라기
2018.06.12 14:20
감독의 의지와 열정만 있다면...넘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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