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더 ..

jelsomina jelsomina
2001년 07월 25일 15시 59분 09초 2781
음악작업실에서 성우형이 10까지 오라고 했나보다.

편집실에 있다가 지친 감독님 ..일찍 끝내고
음악 작업실로 갔는데 ..
아직도 샘플 녹음중이었다 ..

안에 들어와서 주무시라고 해도 차안이 좋다며 차안에서 잔다..

조성우 음악감독님 작업실에 가면 아래층 스튜디오 옆에
조그만 방이 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 라고 써 있는 .. 창도 하나 없든데 ..

거기 이상한 미녀가 하나 살고 있다 .. 글을 먹고 사는 ..
무지하게 속타를 치면서 ...어떨때는 2틀만에 시나리오를 하나씩 써내는 ..내 친구 이기도 하고 ...
우리 영화 작가다 ..

암튼 그분이랑 놀면서 나는 시간을 보내고 감독님은 차에서 자고
그리고 꽤 오래 지났는데도 아직 작업이 안끝난다

기다리다 다시 지친 감독님..
슬그머니 사라진다

한참후에 어딜갔나 찾으러 가봤더니 ..
포커 게임 삼매경에 빠져계신다

평민도 있고 하수도 있고
감독님은 당연히 "고수"다

말을 시키니까 말시키지 말란다
방금전에 200만원 잃었다고  ...

혼잣말로 "아 왜 안쳐 ~~ 응 ~ "

웃음이 난다

아래쪽을 보니 게임에 사용하는 이름이 나오는데 ..

"봄날이 온다"  

속으로 한참 웃었습니다

모두 다 봄날이 가는걸 아쉬워 하나봐요

모두 다 이렇게 사는게 아니냐고 ..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더니 ..

역시 자기도 봄날이 가는건 싫은가 봐요

근데 거 판돈이 꽤 크던데 ...



















  
젤소미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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