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믹싱 ..

jelsomina jelsomina
2001년 08월 13일 03시 25분 26초 3139 1
운영진(거창하게도) 쪽에서 일본에서 작업한 얘기를 써보는게
어떠냐고 해서 ..

라이브톤에서 일단 대사부분들을 다 정리했습니다
라이브 톤 쪽에서 우리보다 먼저 그런 의견을 제시 했었는데 ..
듣고 보니 맞는 말 같더라구요
일본 사람들이 대사의 정확한 느낌을 알기 힘들지 않을까 ? ..

마지막 편집이 끝나고 확인해 본 결과 .후시를 해야 할 분량들이
좀 나왔는데 어떤 씬은 거의 촬영을 하는 만큼이나 시간이 걸렸습니다.
3일동안 후시를 했구요
장면장면 들어있는 노이즈등을 제거하구 .. 필요한 주변소음 집어넣구 후시를 한 부분들 갈아끼우고 .. 잡음 들어간곳들 클리닝해보구 ..뭐그런일들을 하고 .. 10일날 떠났죠

한국에서나 있을법한 주변소음들(예를 들면 아이들 노는 소리 ..
배추장사 소리.. 한국매미, 한국기차 ..풍경소리 .. 머 그런것들 ..
그리고 KBS팀에서 작업한 한국의 소리100선 중에서도 몇부분 발췌해서 갔습니다. 소리를 녹음하는 장면말고도 ..주변 효과음으로 그런 소리들이 쓰인다면 참 좋겠죠 ..

동경 지나고 요코하마 지나고 카마쿠라시의 "오후나" 라는 곳인데
예전에는 쇼치쿠 영화사의 스튜디오가 있던곳이라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작은 읍내 전체가 세트처럼 균형을 맞추고 있는듯..
도로나 건물들 구획정리된거나 ..참 단아하고 작고 깨끗하더군요
우리나라 강북지역  80년대 초반 중산층 동네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그 보다 길은 훨씬 더 좁았습니다.
우리같았으면 벌써 철거하고 새로 네모반듯한(?) 건물들을 다닥다닥 지었을 그런 느낌의 동네인데 ..그걸 그대로 고쳐가며 쓰나봐요
도시 전체가 그러네요 ..물론 간혹가다 아주 큰 건물들도 있고 ..
백화점이나 플라쟈 같은 ..

작고 귀여운 차가 하도많아서 주머니에 하나 넣어서 올려다가
세관에 걸릴까봐..
상가와 주택가가 구분이 거의 없는 동네 ..
뭐 그 도시는 그 정도고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곳이구요

암튼 쇼치쿠 영화사의 믹싱룸이 그곳에 있는데
딱 들어서는 순간 예전 영진공 믹싱룸이 생각나더군요
그냥 딱 그렇습니다 ..
믹싱을 프린트(러쉬) 걸고 한다네요

뭐 장비면으로는 눈으로 보기에도 우리나라 믹싱룸이랑은 비교가 되더군요 ..장비가 많이 낡았어요 ..옛날기계들..
사람들도 좀 나이들어 보이고
할아버지 두분이 있는데 ..믹싱기사는 한 60대 나 50대 아주 후반 ?
효과담당하는 양반도 그보다 조금 아래 정도 ..
아주 진지하고 .. 자신감도 있어보이고

기계보다 사람들이 좋아보이네요.. 앞으로 해봐야 알겠지만
같이 다녀오셨던 김현기사님 말씀이 호주도 그렇다네요

그럼 장비가 제일 좋은 우리나라가 왜 일본이나 호주가서 믹싱을 할까요 ?.. 음~

지나치다 싶게 친절하고 ..그래서 조금은 부담스럽고 ..
하루 밤 사이로 환영회 송별회 다 했는데 .. 앞으로 얼굴 붉힐일 없이 잘 끝났으면 싶습니다

음 재밌는 애기하나 하면
쇼치쿠 영화사에 프로듀서가 16명이 있다네요
근데 영화는 일년에 2편 밖에 안 만들어 진답니다
대충 느낌이 오시죠 ?

일본 전체 분위기는 아니겠지만
한국만큼 영화가 호황을 누리는것 같진 않네요
한국영화에 관심이 아주아주 많더라구요







젤소미나 입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inkmail
2001.08.13 13:04
이제...봄날은 간다..도 끝이 보이는 군요...곧 작업일지도 막을 내리겠죠?
많이 서운할 거예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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