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39회차

so-simin
2003년 02월 14일 03시 11분 45초 3467 1
주방옆 기둥에 어제 감독님이 그리신 콘티가 그대로 붙어있네요
콘티를 보니 감독님 어렸을 적에 그림만 그릴 때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신게 생각나네요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그림만 그렸데요
멜 주소도 그림이고,,
그래서인지 세트에도 소품에도 무지 신경을  쓰신답니다

수미와 새엄마와의 팽팽한 신경전이 식탁에서 벌어지는 장면 촬영중!
새엄마가 먹는 과자에 모두들 눈독을 들이는 스탭들!
이들로 부터 서울서 공수해온 비싼 쿠키를 지키려는 미술팀의 안깐힘!
수미가 식탁위 접시를 밀어 깨트리는 장면을 찍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모 스탭 떨어진건 먹어도 되죠  (땅! 거! 지!)
촬영장에만 오면 모두들 왜 이렇게 먹는거에 목숨 거는건지

과자 하나만 달라고 애원하던 오기사님의
배에서 꼬로로오록~~ 이 소리때문에 NG가 나자
모두들 웃음이 터지고 오기사님 밖으로 나가면서 과자 하나주지 그랬어


오늘 저녁에는 많은 여자감독님과 피디님들이 세트를 찾으셨답니다
여고괴담3의 감독님이 오셨고요.저희 촬영기사님과 조명기사님이
여고괴담을 준비하시다 촬영이 지연되는 바람에...

반칙왕 피디셨던 이미연감독,LJ필름의 모피디,신모 피디님이 오셔서
김감독은 관광코스 안내를 하듯 세트 한바퀴를 돌며 세트 구경을 시켜드렸구요
세분이 감독님을 애워싸고  모니터를 지켜보시다 가셨어요
어제 김감독님의 전화통화를 들으니 오늘 허진호감독님이 오신다하여
가슴 설레이였는데 끝끝내 안 오시더군요

에펙트 김실장님이 저녁에 오시면서 피자를 쫙 돌리셨다
모처럼 12시이전에 촬영이 끝나서 오늘의 야식인 피자를 들고 숙소로 돌아온
스탭들은 그냥 잠들기가 아쉬어서인지 크리스마스 이브전날이라 그런지
기사들의 방(스틸기사,현장편집 기사,메이킹 기사)에 한명씩 두명씩
모여들어 맥주 한잔씩을 했다

김영 피디님이 오셨길래  기사 호칭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기사들에게는
귀가비가 안 나가기 때문에 이방 주인들에게 깍듯이 기사 호칭을 했던것이였다
이런 저의가 있었다니...

근처 병워에서 바람난 가족이 촬영중이라 일찍 촬영이 끝난 우리팀이 대거
촬영장을 방문하여 현장이 <바람난 장화홍련>이 되었다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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