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차의 촬영을 마친....

gagasugi
2004년 08월 31일 13시 55분 49초 3636 1
거의 매일밤을 세다싶게 촬영은 거의 쉴틈없이 진행이 되어가고 있다.
레드아이에 괸심을 가져준 고마운 사람들은 가끔 왜 글을 안올리냐고 물어보기도 하지만
사실 너무 바쁜 일정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글을 올릴만한 정신을 만드기 조차 무척 시간적인 여유가 모자랐다.
내가 양수리 춘사관에 들어온지도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간다.
8월 6일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하여 양수리 시내조차 나가는 일은 참 ....
양수리에 방콕이 되었다.
아침 7시에 기상을 다음날 아침까지 작업을 하는 날에는 스탭들 모두 녹초가 되어 각자의 방으로 마법에 이끌리듯 몽유병 환자처럼 그냥 쓰러지고 만다.
그러나 아직까지 꿋꿋이 버텨준 스탭들이 너무 고맙고 안쓰럽고 미안하다.
레드아이는 약 30%가량 촬영을 하였다.
어제부로 주인공 미선이(장신영)만 빼고 죽을 사람들을 다 죽였다.
지금은 현실열차부분이 세트에서 진행중이고 이 현실열차 부분의 촬영이 마치고 나면 다시 드레싱 과정을 거쳐
스낵카 침대칸 과거80년대 열차 유령열차로 바뀌게 된다.
아직 상당부분의 촬영분량이 남은 장거리 마라톤을 힘겹게 진행중이다.
달리기, 축구들 각종 운동경기를 좋아하는 우리 김동빈 감독님은 요즘 운동할 시간도 없고, 많이 야위셨다.
그러나 영화를 위해 늘 몸에 좋은 차며 간식을 드신다. 자신의 체력이 곧 영화의 체력임을 아시는지 ....
촬영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문제들이 떠져나온다.
당황스러운, 말도 안되는 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그날의 골치덩이가 되어
우리의 몸 구석구석을 자극시킨다.
어떻게 저런문제들이 나올 수가 있지 ....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돼,,, 말도 안돼....
이런 일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거나 지치게 만들때가 있다.
황당하게 멍하다가도 레드아이를 생각하면 그런 과정들이 쌓이고 쌓여 좋은 영화가 나오는 거라 믿는다.
너무 오랫동안 글을 올리자 못한것을 후회하고 나 자신을 더욱 못살게 굴어서 자주 글을 올리겄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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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eister
2004.09.04 10:02
자주 글을 올리겄다...는 거짓말을 함 믿어본다.
양수리엔 컴터가 없나보다. 인터넷도 안되나보다.
거짓말만 맨날맨날 늘어가는가 보다.
그래도 고생 많이 하는것 같아 안쓰럽다.
개봉하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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