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그토록 아름다운 정신없는 걸음마

skyyawn
2006년 03월 15일 20시 13분 41초 3805
안녕하세요~
쏭언니한테서 다시 바톤을 이어받은 막둥입니다.
제작일지 쓰기를 잠깐 넘겨 주었던 것 뿐인데 어찌나 손이 간질간질 하던지요..
말 많은 제가 다시 이어 받아 쓰기로 했습니다. (사실은 우겼지요...OTL...)


위의 사진들이 보이시나요?
저 분들 분명히 20대인데.. 반쯤 풀리고 엉덩이 만큼 부은 눈으로 출근하여
점심과 저녁식사 쯤이면 잠시 반짝 거리다
퇴근할 때쯔음이면 저렇게 만성피로에 허덕이며 아침과 비슷한 상태로 퇴근을 합니다.
쭌오빠는 코에 코피 쏟은 설정이신데...오빠말을 빌리자면 과로사라고 하더군요.
누군가가 인공호흡해서 다시 새생명을 얻었다고 하시네요. ( 믿거나 말거나...: P)


이제 슬슬 다들 정신이 없습니다.
이럴 때 더 바싹 정신을 차려야 하는건데..
따지고 보면 크게 바쁜 일이 있긴 하지만 ㅋㅋ 더 무지무지하게 크게 다가오는 바람에
다들 정신이 없으세요.



위의 포스트잇들 보이시나요?
저희의 책상위 컴퓨터 모니터 주변에 곳곳에 모자이크 처럼 채워지고 있는 포스트잇들.
처음엔 횡량하고 깔끔하기만 했던 것들인데...
생각날 때마다 정리하고 정리해도 점점 더 늘어만 갑니다.
대표님께서 지나가시면서 "아니 여기는 공부하는 거 같아~" 라고 하셔서 괜히 뿌듯했습니다.
지금 "공부 못하는 애들이 원래 필기는 열심히 해" 라고 말하시는 분 계실 것 같은데..-_ㅡ+++++
그래도 뭐 별로 상관없어요 흥!



예전엔 집에가서 2시건 3시건 자고 싶을 때 자는 게 일이었는데
이젠 늦게 자고 싶어도 눕기만 하면 잠이 오고. 왜 또 자도자도 끝이 없는지...
이 무언가 비어버린 느낌은... 정말 어쩔 수 없습니다.



어제는 연출부끼리 점심을 먹는데 감독님께서 많이 못드시더라구요.
감독님께서 조감독님께 " 아, 안먹히네~ " 이것과 비슷한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멋도 모르고 많이 드셔야 하는데... 왜요? 오늘 그 음식 맛이 없으세요? 해버렸습니다. ㅜ.ㅜ
크랭크인이 다가오니 긴장되고 정신없고 바쁘셔서 그러셨다는걸...
먼저 눈치 알아채지 못한 것이 죄송하고 안타깝고 그랬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한공기씩 싹싹 비우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ㅜ.ㅜ
역시 감독의 길은 외롭고 멀고도 험한가봅니다.
그래도 감독님 아자아자! 화이팅~ 입니다!!




시나리오가 최종고가 나온지 얼마 안되서 쏭언니는 바빠졌어요.
하나하나 수정하고 확인해야할것들이 어찌나 많은지..
춘곤증,식곤증으로 은근히 고생하며 꾸벅꾸벅하던 모습도 이젠 더이상 볼 수가 없어서 아쉬워요.
쭌오빠도 소품 준비로 바빠져버리시는 바람에...
춘곤증,식곤증으로 은근히 고생하며 꾸벅꾸벅하다 침흘리다 제가 쳐다봐서 민망해 하던 모습도...
이젠 더이상 볼 수가 없습니다.ㅜ.ㅜ



아름다운 이 아찔하고 뿌듯한 걸음마를 언제쯤이면 뗄 수 있을까요?



참고로 <내 여자의 남자친구> 파란 블로그와 클럽에서 이벤트 진행중이에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릴께요~



이제 내일이면 정말 날이 풀린답니다. 더불어 오는 중국,몽골의 황사-_+++++
촬영을 위해서라면 날라오는 그 모래들.. 제가 다 먹어버릴 수 있는데.
이것들이 시간차 공격을 해대면 아무리 잘먹는 저라도...-_+
오늘도 모래먹기 연습을 하면서...사라지겠습니다. 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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