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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를 직접 하고 계신 배우님들..고민이 있습니다..

전마생
2016년 04월 21일 18시 04분 41초 1704 7

안녕하세요. 저는 배우입니다.

음... 저는 연기 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봐주며 디렉팅을 해줬었고 저도 배우이기에 배우활동을 하며 회사를 나와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흠... 저는 연기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기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연기를 할 때 말 부터 뱉는 배우를 안좋아합니다..

그리고 기계적인 연기를 싫어합니다.

과외를 하면서 여러종류의 연기도 보고 여러 사람의 연기를 봤지만..

정말 소수를 제외하고 진정성있는 연기를 본 적은 별로 없는것 같네요..

여기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저는 저의 제자들은 정말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길 원하지만, 몇몇의 배우들은 그냥 유명해지기만을 바라는것 같아 과외를 나오지 말라고 그냥 돈을 돌려줘서 보냈습니다.

정말 진정한 배우가 되길 원하는 배우 지망생들은 없는건지.. 아니면 아직 못만난건지..

그런 인원들을 쳐내고 나니까 남는 인원이 별로 없네요..

솔직히 저도 먹고 살아야 하기에 과외는 해야하지만.. 그런 마인드를 어떻게 바꿔줘야 하는지는 모르는 것 같아요..

돈을 위해서라면 원하는대로 바로바로 진행하면서 오디션 독백 빨리빨리 만들어 내면 상관없지만,

그렇게 하면  제가 마음이 불편하고.. 다른 과외하시는 배우님들은 어떠신가요?

과외는 저도 처음이라..

다 받아주고 원하는대로 해야하는걸까요..

아니면 진짜 노력하고 연예인이 아니라 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인원만 받는게 나을까요...?

과외를 하시면서 어떻게 그런 문제들을 넘어가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저는 인원을 소수로 하는데.. 너무 소수만 되었네요..하하..

모집은 어떤식으로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소레아스
2016.04.21 22:25
저도 힘들어서 학원이나 레슨을 하려고 알아봤었죠. 그런데 아무래도 제대로된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데다가 진정한 후배를 인도하는 일은 아닌 것 같아 고민을 많이했는데요. 정답은 후자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될 사람은 태도와 마인드가 다르니까요. 사람을 많이 빋으면 그만큼 돈은 되겠지만 진짜 나중에 함께 활동할 후배 후학을 키운다, 인도해준다, 도와준다라는 생각으로 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대학에 가도 대부분 자기가 좋아서 연기한다그러지 배우로서의 사명감이나 예술가로서의 마인드는 20살 전후인 애들에게 거의 기대할수 없죠. 아주 소수니까요. 괜찮은 친구만 가려서 하는게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자괴감 들지 않고 좋을 것 같습니다.
Profile
hffyhg
2016.04.22 22:26
저는 배우지망생입니다. 특기는 팝핀댄스 개그입니다.반전있는 캐릭터쪽으로 가려고 학원알아보는데 여유치가 않네요.저는 제가 영화 연출 및 감독을 겸임하려고 영화스토리도 썼습니다. 시나리오작성법을 몰라서 시라리오작성서적과 영상서적을 뒤지고 있습니다.연락처좀 카톡mustapha018로 톡주세요
웅이야
2016.04.24 10:25
유명해지려고 하는게 나쁜것인가요?
연예인되려는게 속물인것인가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전 더 솔직하고 목표가 뚜렷하다고 보는데.
그 반대로 진정성 있는 배우라 말하셨는데.
진정성 있는 연기라는것이. 저도 5년동안 레슨을 하고있는데 진정성이라는거에 대해 확신이 안생기네요.
진정성있는것이 대체 무엇인가? 나는 그럼 진정성있게 하고있는건가? 스스로에게 묻게되는 부분이네요.
아이들에게 진정성이 없잖아! 라고 말하지만 그 진정성이 뭔대요? 라고 했을때 시원하게 대답을
할 수 있으신가요.
제 생각은. 초보 연기지도자들이 많이 겪는 문제중 하나인데.
어린 친구들을 빌어 자신의 연기 신념을 지키는것은 별로 좋지않습니다.
선생님이 먼저 학생과 먼저 융화되고 그 안에서 설득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아이 자체로 받아드리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한거죠.
선생님 대 선생님으로서 조언을 드리자면 배우가 아니라 연예인이 되고싶은 친구들, 유명해지고 싶은 아이들, 진정성 있는아이들 이렇게 그룹을 나눠 색안경을 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의 진정성 유무를 보지마시고 그 아이에 안에 어떤 보석이있는지를 먼저 발견해주세요.
그리고 그걸 꺼내 보여줬을때 바뀌는 아이의 태도를 지켜보세요.
2017연기입시
2016.04.30 00:57
저는 연기 강사를 8년 정도 했습니다. 저도 1~2년차 때는 글쓴 분 같은 생각을 했었죠.
제 오만이고, 편견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연기 강사"는 진전성 없는 사람을 진정성 있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면 그 기본을 가르쳐줘야 하는게 연기강사입니다.
그리고 학생 개개인이 소화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이 다 달라요.
그것을 잘 파악해서 그릇이 작은 친구에게는 그 그릇 만큼 해주시면 되고
그릇이 큰 학생들을 더 부어주시는게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

그릇이 작은 학생들이 점점 좋아 질 수도 있고
그릇이 큰 학생들이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도 있어요~

힘내세요! ^^
Profile
애호가
2016.04.30 03:07
경험있는 배우로써의 딜레마는 학생들이 아닌 님 스스로 지고 가야할 부분이것지요.
하지만 어린 학생들에게는 현재 배우로써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과정을 가르치는 것이 님에게
주어진 일 아니었던가요?

기본적인 과정에서 필요한것은 연기가 얼마나 즐겁고 흥미롭고, 의미있는 일인가를 경험해주는 것,
사실 그런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 조차 많은 고민이 필요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진정성은 결국 목적의식과 스스로의 의지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그 누가 그게 아무리 중요한것이라고
떠들어도 스스로 그게 중요하고 의미있는것이지도 모르는데 목적의식던 의지던 생길 이유조차 없지요

진정성이던, 연예인에 대한 허망한 꿈이던...이런건 어쩌면 그나이 또래 누구나 다 그런거 구요.
중요한건 그런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목적" 과 "의지" 를 만드는게 님이 할수 있는 전부로 보입니다

연기는 배우는것이기도 하지만 또다른 단계로 넘어가는것은 스스로 깨우치는 것 이외 다른 좋은 방법 없습니다.
깨우칠수 있는 기회에 대한 보다 나은 환경이든 확률이던 그걸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싶군요
전마생
글쓴이
2016.05.02 19:48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저 또한 배우이고 과외를 겸해서 하다보니..
기성배우들의 생각으로 과외를 시작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로져디킨스
2016.06.18 19:13
아이에게 선생님은 매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일생이 좌우되기도 하죠.
연기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런 고민 멈추지 마시고, 그저 연기를 멋으로만 알고 온 학생들에게도 연기의 진짜 멋을 알려줘보세요.^^
어떤 길에 들어서는 동기가 다소 못마땅 하시더라도, 그걸 알려주고 깨우치게 해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누구나 '선택'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책임'은 알려줘야 하는게 선배들의 몫이라고 생각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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