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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알고있는 것에대한 부자연스러움

사실
2016년 05월 07일 19시 01분 36초 966 4

하루하루 연기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들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방송연기를 배워가면서 얽매여 있던 틀들을 슬슬 무너트리고 있다는 생각에

점점더 연기가 재미있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에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감각의 중요성에 대하여 정말 너무나 내가 무지했구나를 느낍니다.

 

예를 들면 이런거죠

수업중에 감각수업이 있습니다.

연습실에서 걸어가다가 내앞으로 대형트럭이 지나가는걸 느껴보고 반응하라.

그리고 다음 코너를 돌아서 더 걸어가면 옆으로 화분이 떨어지는걸 느끼고 반응하라.

그리고 놀라서 걸어가다가 이상한 냄세가 나서보니 주변에 죽어서 썩은 개가 있는것을 발견하라

 

이 글을 읽는순간 다들 한번씩 해보실꺼 같습니다.ㅋㅋㅋ

아무튼...수업중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 하나가 저는 발생할 상황들을 미리 알고있다는 겁니다.

내가 이쯤에서 차가지나가는걸 생각하고 나는 놀라야한다. 라는 생각을 하고 놀라니까

연기자체가 부자연스럽고, 오바스러워 지는게 스스로에게도 느껴집니다.

 

물론 수업시간에 팁은 얻어왔습니다.( 저는 수업시간에 배운걸 팁이라고 생각합니다.ㅋㅋㅋ

그래야 저만의 색깔의 연기가 나오지 않을까 라는 건방진 생각에...)

저에게 어울리는 방식은 일단 반응을 하고 생각을 하는 것 입니다.

 

예를들면 일단 놀라는 반응을하고 '뭐지...' 라고 생각을 한다음 '아.. 트럭이 지나갔구나, 죽을뻔했네'

라는 인식을 하는방법입니다.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이 방법이 제일자연스러운 것같습니다.

 

저의 방식을 생각하고 연습해보고 있지만, 다른분들 의견도 나눠보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일어날 상황을 미리 알고있지만 모르는 법... 무엇이 있을까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소레아스
2016.05.08 04:15
저도 학생땐 이런 고민을 당연히 했었죠. 그래서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제가 알고 있는 방법은 스승님의 말을 떠올려서 말해보자면 '충동대로 연기하라, 상황에 자신을 맡겨라, 자신을 믿어라' 였습니다. 즉 '순간의 진실대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라는 것이었죠. 제가 생각하는 연기의 기본입니다. 물론 자극에 대한 흡수와 표출(액션과 리액션), 몸과 마음의 훈련, 대본 분석 눙력 등을 다 마치고 나서야 진정 프로가 돠는 것이지만. 글쓴분 선생님의 의도는 후각, 청각, 시각 훈련과 진실히 연기하는 습관을 동시에 익히게 하려고 했던 것 같네요. 잘 습득해가고 계시다 생각해요. 하지만 슌간에 자신을 맡긴다고 다가 아니라 또 한가지 보충되는 방법이 있는데 사건 전 상황을 구체적으로 목적을 만들거나 설정하는 것입니다. 실제 각본을 가지고 연기를 할려면 전상황을 알아야 그에 맞는 반응이 나오니까요. 자살할려는 사람이라면 트럭이 지나가는게 오히려 아쉬운 일일 수도 있고. 어휴 큰일날뻔했네가 아닌 차라리 치이면 좋았을걸 하는 반응이 니올수도 있겠죠? 반응(리액션)은 연기의 결과물이죠. 결과물을 생각하고 연기하는건 양식적이고 가식적인 연기를 낳는다는것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요? 사람은 누구도 한치앞의 미래의 일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각자 지금 주어진 일에 집중하죠. 지금일에 집중하고 지금의 목적을 위해 행동하는 것처럼 이것을 한번 적용해보세요. 정리하자면 1. 순간의 자신을 맡길 것 2. 전상황을 구체화하고 계산(또는 분석) 할 것. 그 목표에 최선과 목표를 다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미래에 있을 일(비즈니스, 타인물의 액션, 자극, 사건, 사고 등 모두포함)을 생각이 들지 않겠죠? 지금은 힘드시더리도 시간이 지나면 몸과 마음의 훈련, 배우로서의 도구 훈련이 잘돠어 대본분석과 연기를 가지고 노는 단계가 되는 날이 분명히 올 거에요. 그날이 올때까지 화이팅입니다. (참고서적 스타니슬랍스키, 우타 하겐, 박탄코프, 그로토프스키의 책들. 기타 현대 한국인들이 쓴 책이나 옛날 헐리웃 영화인들의 책 읽으셔도 좋아요. 정답은 없으니까요. 워낙 많은 착들이 있고 실험극, 비사실주의 연기 이론가 교육자도 있어요. 이들은 오감 훈련, 신체 훈련에 나름 상세한 훈련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화배우가 주력이시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책을 찾아보시면 수업을 남들보다 더 한단계 앞서 이해할수 있으실겁니다. 단 배우는 자만은 금물). 자기 자신의 진실이 곧 자기 자신 캐릭터입니다. 자기 진실로 연기해야 자기 색깔이 나오는거니까요. 사람마다 다 다르기에.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작가의 원 의도에 크게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물론 캐릭터 구축과 창조가 의미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지금은 감각과 액션, 리액션이라는 배우의 도구 훈련에 최선을 다하십시요. 화이팅.
소레아스
2016.05.08 04:25
한가지 빠뜨린게 있는데 연기는 연기이므로 미래에 있을 상황을 배우가 완전히 모를 수는 없겠죠? 알아도 연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위에 말씀해드렸고 나중에는 인식을 해도 관객에게 티안나게 하는 단계도 분명 올 것입니다. 인식을 하지 않고 연기라면 극이 진행될 수 없죠. 극에서 벗어난 연기를 해서는 안돠고, 카메라 앙글도 벗어나면 안돠고 샷에 맞는 연기도 하야하고 상대방 배우와의 약속도 다 켜야하니까요. 극은 극이고 연기는 연기이기때문에 연기라는 사실을 어딤거지나 마음 속 밑에 놔두시고(심장 아래) 바로 위 심장으로 연기하시길-순간의 연기대로 연기하여 감동을 주는 배우로 꼭 자라나시길 바랍니다.
사실
글쓴이
2016.05.13 01:27
소레아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성과 깊이가 느껴지는 글이였습니다.
물론 글을 읽어서 연기력이 좋아지지않겠지만
글을 읽고 생각하고 그로인해 정서적인 변화가 오면서
연기의 색이 짙어지고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한발자국 나아가는 시간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song2250
2016.05.13 15:09
상상력을 발동해야할듯 합니다.
위에서 나열한 상황들은 한번쯤 실제로 우리가 살면서 경험해본 상황이기에
과거의 경험에 대한 느낌을 상상을 통해 찾는다면 표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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