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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고민입니다.

2007년 08월 27일 12시 50분 20초 1280 1
영화 하는 또는 영화 보는 사람이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게.. 제 자신이 어이없을 정도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영화를 보면 졸립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건 모두 다 '군대' 때문입니다.
한창 빡세게 일하다가도 일요일에는 일 못하게 하고 무조건 비디오를 시청하게 합니다.
또 무조건 누워서 시청하게 합니다.
짬 안될 때 얼마나 그게 고역인지... 차라리 해야할 일이 산더미인데 일이나 좀 했으면 싶었습니다.
여하튼 별 수 있습니까.. 하라는데 해야죠.
불을 끕니다. 자고 싶으면 자라는 거죠. 처음엔 긴장 되서 한 숨도 못잤는데,
조금 지나니까 그 시간에는 정말로 터치를 안하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 시간이 가장 기다려지는, 부족한 수면의 세계로 안내해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짬 안될때 얼마나 졸립니까..자도 자도 또 졸리고....

습관이라는 게 정말 무섭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전역한지 꽤 시간이 흘러가고 예비역 5-6년차 접어듭니다.(형님들 보시기에 어이없겠지만.)
이 군대서 들인 습관 정말 안 고쳐집니다.
항상 그러는 건 아니지만, 자주 불이 꺼지고 스크린에서 새로운 세계가 열리면
여지없이 저도 잠의 세계로...
그래서 영화를 보려면 컨디션을 유지하거나 잠을 만땅으로 채워놓은 상태에서 보게 됩니다.
(차라리 현장에서 일하는 게 나아...--;)

군대 다녀오신 형님들. 이러한 악습을 어떻게 처분해야 합니까?
또는 행여나 비슷한 문제가 있으셨던 분들은 어떻게 처리하셨습니까?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7.08.28 10:01
질문속에 답이 있네요
"영화를 보려면 컨디션을 유지하거나 잠을 만땅으로 채워놓은 상태에서 보게 됩니다."
영화를 너무 강박적으로 보시려고 하는게 아닌지요?
많은 영화를 보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좋은 영화를 얼마나 봤냐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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