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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2008년 12월 30일 19시 39분 01초 1605 2
아무 것도 모르고 현장에 나간 저는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현장에 나가려고 합니다.

지난 날 더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다시 하면 더 잘할 것만 같은 자신감과
돌아가 다시 받을 상처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합니다.

다가오는 2009년에는
누가 봐도 자랑스러운 영화인이 되길
저 자신을 응원합니다.

영화가 끝난 후
거의 매일 영화 현장에서 울고 있는 꿈을 꾸고
오랫동안 우울한 마음으로 눈물 흘렸던 저 자신을 반성합니다.

내년 이 맘때쯤 저의 이 글을 보며 즐거웠던 한 해를 돌아보고 싶습니다.

저와 함께 일했던 스태프분들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고 표현은 잘 못했지만
실은 많이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더 상처가 컸던 것 같아요.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서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많이 배우고 조금은 성숙해졌습니다.

다시 현장에서 만나 웃을 수 있기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9.01.08 12:45
좋겠습니다.다시돌아가실수있어서..
anonymous
글쓴이
2009.02.01 14:13
돌아가고는 싶지만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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