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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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아프다..

kinoson kinoson
2004년 07월 23일 16시 21분 37초 1120 1 1
..마음이

그래봐야 바뀌는거 아무것도 없다는거 아주 잘 알면서도..

또 이런다.


날씨가 점점 더워진다. 학교 다닐때 선생들이 우리나라 사계절이라고 졸라 우겨대더니

아무래도 내 생각처럼 우리나라는 이계절이 확실하다. 여름과겨울

여튼 학교공부 아무짝에도 쓸모가없다. 사무실 밖으로 신축빌라 공사로 많이 시끄럽다.

저렇게들 미친듯이 건물을 지어대는데 왜 이 서울땅엔 내 방하나가 없을까?


어제밤 드디어 그동안 쓰던 시나리오를 탈고했다. 새벽 세시쯤 그냥 잠들기 아쉬워

혼자 비엔나에 사발면으로 축하주를 마셨다....그래서 아프다...속이...

아파서 점심에 콩나물해장국을 주문했다...뚝배기에 맛있어보이는 국물...

급하게 처먹다가..입천장 다 디었다. 그래서 아프다...입천장이..


아는 감독님이 옆에서 담배피며 말한다. '아~ 나도 월급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맞다..나도 그렇다......그래서 아프다...마음이...

그래봐야 달라질거 아무것도 없다는거 아주 자~알 알면서도 말이다.

아~~졸라 덥다...썅!!
[불비불명(不蜚不鳴)]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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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rljam75
2004.07.27 01:30
앗! 탈고한거 축하드려요! 탈고하고 나서는 그냥 잠들기 아쉽죠.
비엔나에 사발면이면 훌륭하죠! 아, 술땡기는 밤이로고....
-월요일엔 안 어울리지만 Bee Gees의 Night Fever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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