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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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거리 눈물 난장

sadsong sadsong
2008년 01월 22일 02시 38분 04초 1563 1
한 해의 끝과 한 해의 시작을 깊게 관통하던 몹쓸 감정으로

하루하루 위태롭게 이어가던 어느날

가슴 차가운 새벽


내가 살고 있는 낯선 마을 낯선 길 위를 낯설게 걷던 그 낯선 새벽

서럽게 소리내며 눈물을 쏟아낸 것은

다만 떠나온 옛동네를 둘러보고온 때문만은 아니다.

눈물을 채 닦아내지도 못하고 서둘러 소통의 고리를 끊은 것은

다신 돌아오지 않을 지나간 모든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견딜 자신이 없기 때문만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이별은
쉼없이
잔인하게
다가오고 있다.


sadsong/4444/ㅈㅎㄷ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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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그만
잡은 손을 놓고
우리 이쯤에서
안녕 인사를 해

<안녕 - Missing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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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sandman
2008.01.23 14:42
무슨 일 있었삼?

우리는 이미 태어나면서
죽음과 가까워 졌듯이
만남과 동시에 이별은 ..

쓰다보니 꿀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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