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란[11]

fly2000
2001년 02월 28일 20시 56분 14초 2750 1 3
50회 촬영중 40회차 촬영이 오늘 새벽 3시 넘은 시간에 끝났습니다.
촬영 전 부터 비 올 확률이 높아서 많이들 걱정을 했지만, 지금으로선 스캐쥴에 마춰 진행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촬영을 나갑니다.
역시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우리의 기대를 저 버리지 않고 어긋납니다.

오늘 하루종일 비오는 장면을 찍어야 하는 터라 많이들 긴장을 하고 현장에 도착합니다.
인천의 "자유공원"은 햇빛이 강해 비를 뿌려도 느낌이 살 것 같지 않아 촬영을 오후로 변경합니다.
DAY에 2씬을 찍고 난 후, 밤장면은 준비해야 할 상황이 많아 조금은 서둘러 오후 3시에 밥을 먹습니다.  
식사후 파트별로 촬영준비를 하고 있는데, 5시쯤 됐나, 빗방울이 날립니다.  
그러니 조명부는 긴장한채 분주히 움직이고, 제작팀은 천막설치에 스탭들 우의, 조명팀 줄 고무장갑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오늘 밤장면 3씬은 모두 원씬 원컷으로 Long shot 이니 연출부들도 보조출연 배치로 바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가 춥다 싶더니 비가 눈으로 바뀝니다.
우리 영화의 계절적 배경이 겨울인지라 눈이여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이틀 후 연결되는 주차장 장면이 남아있어  모두들 난감해 합니다.
계속해서 기상청에 날씨 체크를 하지만 비올 확률이 80%이상이라며 무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리고, 하늘의 눈발은 더욱 굵어지더니 함박눈이 펄펄(?) 내립니다.
그래도 조명 세팅작업은 계속되고, 배우들은 의상, 분장을 끝내고 눈이 그치기를 마냥 기다립니다.

9시즈음 악 조건 속에서 조명 세팅이 끝나 촬영준비가 완료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입니까?
하늘이 보살펴  눈이 비로 바꿨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렇게 인천항까지의 모든 촬영이  새벽 3시가 넘어 끝났고,
비오는날 강우기까지 뿌려야 하는 힘든 상황에서도 모든 스탭들이
바라시 작업을 같이하며 오늘 작업을 끝냅니다.

돌아가는 촬영버스에선 스탭들의 단잠자는 소리가 새근새근(?) 크게도 들립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come3557
2001.05.02 22:16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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