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올라왔습니다...

minifilm
2004년 03월 31일 00시 02분 05초 3803
안녕하세요...minifilm입니다...


3월 한달간 24회차 촬영이라는 무지막지한 스케줄을 해치우고...금요일날 올라왔습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지나칠 정도로 심하게 불거나 하는날 이외에는 매일 촬영을 했습니다...


영화 초반, 아직은 어색하고 불편했던 스텝들도 어느덧 친해져...밤이면 밤마다, 방이면 방마다...

술판이 벌어지기 일수입니다...현장에서 웃음소리도 늘어나고, 짱박히는 스텝들도 늘어나고...

하지만 4주가 넘어가니 다들 지쳐가더군요...역시 지방촬영의 한계는 4주인듯 합니다...


밤씬만 계속되던 어느날, 감독님이 오전 10시에 전체 스텝 집합을 걸었습니다...

숙소 주차장에 나와 모든 스텝을 깨워 일으켰습니다...그 특유의 두껍고 굵은 소리로...

10시...이미 야행성이 된 스텝들에게는 지옥 같은 기상시간 입니다...

감독님...정말 감독님 만이 할수 있는 '등산'집합이었습니다...

촬영버스까지 동원해 전스텝을 이끌고 옥포조선소가 내려 보이는 옥류봉(?) 으로 향했습니다...

그리 높지않은 산이었지만, 운동부족이었는지 산의 형세가 이상했는지 무지하게 힘든 등반이었습니다...

사실 감독님의 기습 등산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신라의 달밤'때는 토암산으로, '광복절 특사'때는 마이산으로, '실미도'때는 오대산으로...

뭐...좀 힘들기는 했지만 다녀오니 좋더군요...펴져 자느니 운동을 했다는 그 건강한 느낌이란...


분량상은 절반가까이 촬영을 했지만, 난이도로만 보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그중 닭 500마리가 나와 승원兄을 쫓아다니는 씬은 그중 정점일것 같습니다...

휴........생각만 해도....쩝...


다음 편엔 '귀신이 산다' CG에 대해 몇마디 적어보겠습니다...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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