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길 포기한 여배우들.

etranger
2005년 08월 24일 22시 01분 29초 265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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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도오고 해서 촬영없슴다.
요즘은 쉬면 해뜨고 촬영할라믄 비오고 그러네요. ㅋ

하여간 하루 쉬면서 기록장 정리도 다하고 속옷도 빨고 오씨엔에서 하는 도학위룡도 보고 그랬습니다.
뭐 모텔에서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 좀 더 부지런을 떨면 분장팀 방에 가서 맛사지 해달라 조르고
밤 되면 술먹고 그런거죠. 이젠 모텔 냄새가 살에도 밴것같아요..흑흑.

두 사진은 전주 동상 저수지의 양식장 모습입니다.
가두리 위에서 뭐라뭐라 이야기 중이신 감독님과 배우분, 저는 항상 방만하고 임무를 까먹기 때문에
멀리서 이런 사진이나 찍고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이쁘길 포기한 우리 영화 여자배우분들입니다.
왼쪽이 연수역의 윤아 언니구. 오른쪽이 연수 엄마 역할에 이휘향 선생님이심다.
의상하며 자세하며 정말 동네에서 튀어나오신 분들 같아요.
이휘향 선생님은 영화가 처음이시라는데 여러부분에서 저희에게 감동을 주십니다.
현장에 가장 먼저 오셔서 동네분들과 이야기도 나누시고, 부침개도 부쳐주시고.. 또 헛소리군요.
감독님께선 모니터를 보시며 "이쁘지 않으시냐."하시며 계속 흐뭇해하십니다.

위에 사진에서 뜰채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
아래 사진에선 두 배우 사이에서 바쁜 하늘색옷이 바로 저희 조감독님.
저날도 아마 제가 괴롭혀서 왕 스트레스 받으신날 같은데..ㅋㅋ
저희 조감독님 나이는 충무로 최고(36)여도 귀엽우시기로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실 제일 열심히 하시고 그런 모습에 많이 배웁니다. 조감독님의 엄한 유머에 처음엔 다들 당황하다가
어느순간 따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ㅋ 그리고 이런 저런 어려운 장면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와..난 조감독은 못하겠다. 이런생각도 들고.. 조감독은 정말 . 내공이 필요한거군..이런 생각이 듭니다.


며칠전엔 대박 중요한 분장연결을 놓쳐서 대박혼나고 짤릴뻔했슴다.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하고
아직도 좀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촬영이 한 반 정도 지나면 좀 풀어지는게 사실인거 같슴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영화나 연애나 항상 초심을 기억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뭐 일지를 일기같이 써서 좀 죄송하네요..^^

다들 화이팅 하시고 내일 비가 안 오길 다시한번 빌며 잠듭시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HYcine75
2005.08.26 12:11
영민성이 최고 나인가? 아닐껄... 더 많으신 분들도 있을꺼야...
여기 영민성 이름대믄 안돼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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