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회차 그리고 지금은 휴식중..

oh0617
2004년 04월 07일 21시 18분 48초 4948 3
편집장님의 필커 삭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나의 글은 계속된다...^^
재미도 없고 꾸준하지도 않는 나의 글이 강렬하게 삭제 당하고 싶지 않는 심정....말 지지리도 않듣는....
이제 30회차를 맞이했다. 감독님도 놀라 시더군. 벌써 30 회차야?? 헉... 정말이지... 이제 서울지역 로케및 오픈은 다 끝이 났다. 그리고 편집장님의 권한으로 오늘 하루 쉬는 ...^^

영화에서 공간창조란 정말 기이하다. 체육관을 병원 로비로 만들지 않나... 공허한 락카실을 병실로 만들고, 일반 놀이터를 안개 자욱한 꿈속의 제3의 공간으로 만들다니... 영화의 힘이란 대단한것 같다.
수많은 인력과 수많은 조명기기, 촬영장비.........수영장 복도 촬영을 끝내고 나오는데 한 아저씨가 그러시더군,
"한장면을 위해 이 많은 사람과 장비가 온거야?? 대단하다...."
정말 대단하다...

28회차부터 차근차근 정리를 하자면, 미경병실의 클라이막스 헤피특효데이 였다. 항상 스텝들이 특효촬영 날이 있으면, 한숨을 푹푹쉬며, 오늘도 날 밝아야 끝나겠군. 하며 슬픈 표정을 짓는다. ㅎㅎ
28회차 미경의 죽음앞에서 우리스텝들은 무릎을 꿇었다.. 물 닦느라고........ 넘쳐 흐르는 물..우리영화를 따라다니는 물.......물,,,,,,,,물........ㅜㅜ
총 5번의 테이크로 마무리 한게 정말 다행이라 생각이 들 정도다....배우도 지치고 스텝도 지치기는 마찬가지니깐....
이렇게 특효는 힘이 드는 촬영이다. 특효란 뜻이 특별한 효험. 수효이니 제대로 효과를 내기 위해선 그만큼 시간과 돈과 노력이 들어가는 것 같다.

29회차 수영장과 놀이터라는 두 공간을 갔는데 수영장에선 습기와 싸우고 놀이터에서 추위와 싸우는 하루에 두 상반된 경험을 하였다. 수영장에서 재문오빠의 활약에 박수를 쳐줘야 한다. 감독님이 정재문 수영복 입고 들어가!! 라는 말에 몇시간을 수영장 풀에서 헤엄치고, 대역하고,.... 우리영화 가이다마 연출부는 몸을 아끼지 않는다.!!^^
4월인데도 밤엔 겨울날씨처럼 쌀쌀하니... 그리고 폭포기..일명 쪼다기라고 하나?? 커피로 안개를 만들고 강풍기로 안개를 잘 펼치는 그래서 더 추웠던, 놀이터 촬영. 우리 영화 촬영하면서 추웠던 때는 많았지만, 봄에 이렇게 추워서야 어디 밤 촬영하겠냐고요~~ㅎㅎ 연속 이틀의 촬영은 그렇게 잘 끝났다.

30회차 어제다. 4월 5일 화요일...
생각보다 널널하다고 생각됬었는데. 이 영화란게 시간의 대중이 없다. 정신병원 냄새가 물씬 풍기는 복도에서 빛이 들어오는 구멍은 검은 천으로 죄 다 막고 (시간은 night 촬영 이었거든..) 우리 제작부들 정말 수고했어여... 전날 가서 빛새들어오는 거 막고, 와~ 박수!!
의료진들은 카터기 수십번 밀고.... 반복의 반복... 기다림의 연속. 생각보다 늦게 끝난 이 씬에서 감독님이 무엇을 보여주고 말하고 싶어했는지 알거 같았다.. 오스크립터로써....
그리고 점심먹고, 운동회 한판도 열렸었다. ㅋㅋ 모든팀들이 다 들 섞여서 한성구사장님배 계주 시합은 정말 압권이었다. 이런 단결로 낮동안의 피로가 싸악 물러가는 듯 했다. ㅋㅋ 정말이지 너무 즐거워~어찌 이 스텝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이더냐...^^ 사장님또한 이 경기를 허락하고 상금까지 주신 점 정말 감사드린다....
지친듯 지친듯.. 시간은 흘러 9시에 병원 복도 촬영은 끝이 났고, 목동에서 중계동으로 넘어가 새벽 1시부터 다시 촬영에 들어갔다. 촬영 시간이 흐를수록 스텝들의 신경이 날카로워 짐을 느낀다.
6시가 다 되서야 우린 시원한 냉면을 먹고 아무도 어떻게사무실에 도착했는지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다. 찜질방에서 먹는 냉면이란...정말.맛나다..!!ㅋㅋ

이제 불이나서 못찍은 수조 수중촬영과 계곡 촬영만 찍으면 4개월간의 대 장정이 끝이 난다. 어허...
평탄한 고개를 살포시 걸어가자.... 지금처럼 쭈욱..~~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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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imin
2004.04.08 19:46
상림에게 전해주~ 세트(욕조)에서 찍은 내사진(이동차위에 올라탄 사진 말야) 멜로 좀 보내줘
oh0617
글쓴이
2004.04.08 21:55
상림언니 싸이홈피 www.cyworld.com/leodoll 로 들어가시면 사진 있을거여여...퍼가세요...근데 메이킹 기사님 잘계신거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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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imin
2004.09.01 16:15
다들 뭔가 오해하고 있는데
나 무척 건강해 령 스탭들 나랑 만나면 너무들 걱정하는데 걱정 푸셔~
얼마전 길에서 우연히 수경 만났어 몰라 볼 정도로 변했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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