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파랑]#1.그들에게 갖고 있는 선입견-전윤수 감독님 편

di7tto
2005년 11월 27일 19시 05분 46초 3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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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21의 어느 기자분께서 쓰신 기사에..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아침이면 문어를 삶아먹고, 저녁이면 고등어를 회쳐서 먹는 파랑주의보 현장..'
우리 현장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기사 한 줄.. 기자님들의 말 한마디가 영화에 대한 전부를 알려주는 셈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번쩍 들게 만들었던 구절이지요..
그 동안,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파랑주의보가 아닌..
제가 말하고 싶었던 파랑주의보에 집중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반성으로..
비하인드 파랑.. 즉 파랑주의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개봉때까지.. 쭉..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요..ㅎㅎ

첫 편으로 소개해드릴 분은..
저희 영화 대장이신,, 전윤수 감독님입니다..
정말.. 빛나는 외모의 소유자이신 감독님은 많은 스탭들의 궁금증 대상이기도 했으며,,
그 만큼 많은 선입견을 갖게된 인물이기도 하지요..

우리가 갖고 있는 선입견
1. 감독님은 입맛이 까탈스러울 것 같다..
-씨네 21 기사에 나온 그 대로..
우리 현장은 자연과 벗삼은 촬영을 진행하면서.. 아침이면 문어를 삶아먹고, 저녁이면 고등어 횟감을 밥상에 올리곤 했습니다..
"이런 거 아무나 먹어보는 거 아냐.. 어부들이나 먹는 거지, 어디서 사 먹지도 못해.. 드러워서..ㅋㅋ"
이런 촬영감독님의 멘트에도 불구하시고..
갓 잡아 올려져서.. 막 숨이 끊어진 그 것이 초고추장 옷을 입고 상에 올려지면.. 냠냠 맛나게 드시던 우리 감독님..
정말 이슬만 드실 것 같은 귀공자 외모에.. 털털한 입맛.. 인간미 풀풀 풍기시는.. 모습이..
마치 수호 같이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2. 미혼일 것 같다..
-워낙에 동안이시기 때문인지, 아니면 세련되어 보이는 탓인지..
처음 현장을 방문하는 사람이 있으면, "결혼 하셨어? 아..!" 하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러나 벌써 두 아이의 아버지이신.. 감독님이십니다..

3. 성격이 느리고 둔할 것 같다..
-섬세한 외모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조곤조곤 지시만 하실 것 같은 감독님이..
현장을 재빠르게 움직이며 스탭들과 기사님들에게 일사분란한 촬영 준비를 위한 논의를 하시는 감독님 모습은..
처음 현장을 방문한 사람으로 하여금, 그 분의 포지션을 알 수 없게 만듭니다..
감독님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몇 스탭을 늘 긴장시키셨던..
또렷한 외모만큼 분명하고 민첩하신.. 감독님이십니다..

4. 가정적일 것 같다..
-다정다감한 말투에서 보면 알듯이..
감독님은 가족들에게도 가정적이시고, 스탭들에게도 따뜻하십니다..

5. 전형적인 A형 샌님 스타일 같다..
감독님을 진정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이런 멘트는 쉽게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부산 촬영때, 영화 전체에서 최고로 많은 보조출연자를 동원해놓고 뒤에서 확인하시며
"야, 진짜 돈 쓴 티 난다.."라는 말씀을 하셔서 어느 여성 스탭을 경악시키신 우리 감독님은..
화끈하고, 젊고, 리더쉽 강한 절대적 O형의 피를 가지셨습니다..

수호와 수은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신 전윤수 감독님은..
베싸메무쵸로 뭇 관객을 울리신 이력이 있으시지요..
그 분의 감성은.. 수호처럼 촉촉하고, 수은처럼 명쾌하답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마 다들 알게 되실 거예요..

지난 반년동안 영화 파랑주의보를 위해 수 많은 땀방울을 흘리신 감독님..
수고 많으셨습니다..파랑주의보 대박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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