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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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비오는 화요일.

junelee74
2001년 07월 03일 14시 45분 32초 1115 3 2
아는 사람과 우동을 먹고
걸음을 틀어 작업실로 향하려는데
후두둑 소나기가 왔다.

그대로 앞쪽에 있는 커피집에 뛰어가
창문에서 비오는걸 구경했다.
비가 그치기를 원했는지 어쨌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놈의 커피집은 금연이라길래
화장실에 가서 담배를 한대 피우고
자리에 돌아와보니
비가 그쳐있었다.

L.A.의 날씨는 항상 파랗거나 쨍쨍이어서
다이나믹하지 않은 그 날씨가 난 참 싫었다.

그러고보니 서울도 사시사철 매한가지인건 있다.
언제나 광활한 저 스모그.

비가 오는 날조차
우습게도 깨끗치않은 하늘을 보니
찜찔방에서 허리라도 지지고 싶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deicide
2001.07.03 16:50
찜질방 가자니까...^^;
wanie
2001.07.03 21:53
천호동에 죽이는 집 하나 있습니다.
junelee74
글쓴이
2001.07.04 01:31
음...예예예.
생일선물로 받은 부암동쪽 찜질방 티켓이 한장있는데요.
한번 진짜 가볼라구요.
아이..이젠 나도 진짜 어른이다. (찜질방~찜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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