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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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비디오 가져가세요....

sandman sandman
2007년 04월 12일 10시 51분 15초 2352 4
만약 당신의 인생에서 15일을 비우라고 한다면
모든 일 다 무시하고 그 15일을 비울수 있을까요?

올해 1월...
묘한 제의가 나에게 들어왔었죠..
(자세한 내용은 뭐 그리 중요하지 않고...)
일의 진행으로 따지면 그 15일은 상당히 중요한 일정이었는 데...
어찌어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튀었습니다.
(저의 영화 경험상 항상 바쁘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던 어떤 날들이
돌아서서 생각해보면
참 아무 것도 아닌 경우가 많았던 이유도 한몫했을 겁니다.
고정관념의 탈피...
기존 가치관의 전복...)

그 때 저에게 던져진 화두는 제일 처음 두문장과 같은 것이었죠...
어쩌면 변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스스로를 합리화 시킨...

그 15일은 참으로 제게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하나의 일이 어떻게 잘 진행되고를 떠나서...

물론 그 15일 때문에 완전히 저와 등돌리게 된 사람이 두명...
반쯤돌린 사람이 한명...
(모두 일과 연관되었던 사람이죠...
표면상으로도 그렇고 내용상으로도 그렇고 완벽하게 놀러간 것 처럼 보이니까요....^^;)

지금도 그 결정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런 일로 돌아설 사람이면 언젠가 돌아설 것이라고 합리화 (^^;) 시키고 있죠...

그 15일이 내게 가져다준 변화는 많았습니다.
(물론 제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결정내린 그리고 그여파가 맞다고 확신하죠..)

첫째가 아침에 일어나서 수영장을 다닌다는 것입니다.
벌써 두 달이 다되어 가네요...

(첫째라고 해봐야... 나머진 말할 것도 별없고..
해봐야... 재미도 없을 것입니다.)

한번은 6시 20분에 나가고
한번은 7시 20분에 나갑니다.
(물론 강습 때문이지요...)

그런데.. 저희 집에서 출발해서 수영장까지 걸어가는 길이 참 재미있죠...

주택가-술집 먹자골목-지하철역(혹은 교차로 횡단보도)-사회복지관 수영장...

시간을 달리하는 아침 풍경의 감상이 영화를 하는 저로서는 참 재미있습니다.

밤새 술을 마시고 집으로 향하는 젊은 친구들도 보이고..
(옛날 생각 많이 나죠.. 한참 그랬으니까...)
출근 한다고 말쑥하게 차려입은 직장인도 보이고..
그리고 전철역에 이르면 무가지 신문을 나누고 있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무가지 신문 나누는 사람들의 보수는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도 스치더군요.
참으로 부지런 합니다.)

물론 요쿠르트 아주머니도 지나갑니다.
요쿠르트 아줌마는 왜 저리 화장이 진할까? 하는 의문도 들더군요.
그와 동시에
저런 정도의 화장(메이크 업 수준)을 할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 까?

그리고 사거리리 전철역을 지나서 수영장 가는 길에 이르면
조금 한가해 지는 데
가슴이 징한 것은 그 한산한 도로 한쪽에..
지체 부자유 장애인(제생각에는 정신박약 같습니다.)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원수가 적으면 제가 오늘 시간이 좀 빠르구나...
인원수가 많으면 제가 오늘 늦었구나...
항상 그들은 뭔가를 기다리며 서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통학버스겠죠?) 기다리는 친구들은 항상 웃고 있습니다.
그 집단 속에 꼭 누군가는 손에 먹을 것을 들고 있습니다.
그들은 항상 웃고 있다는 것에 조금 마음이 싸 해집니다.

(그 친구들을 모독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보는 암에 안걸린다는 말이 떠 오릅니다.
암은 절대적으로 스트레스가 원인 이라더군요....)

그들을 지나치면서 저도 일부러 하하하 웃어 봅니다.
이 넘의 세상 무슨 부귀와 영광을 누리려고 그 많은 스트레스와
그 많은 집착과 그 많은 욕심을 가지나 하고...
(영화 <포레스트 검프>도 생각 나지요...)

참...
오늘은 참으로 가슴 아픈 광경을 보았죠...
그 지점에서
시각장애인이신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방향 감각을 잃으셨는 지...
연신 동서남북을 헷갈려하며 가로수에 지팡이 대고 툭...
인도에 대고 툭,,,
휴.. 차도에 안 내려 선것이 참 다행이더군요.

달려가서 인도 한 가운데로 모신 다음...
전철 역을 행해서 정확히 정면으로 세워 두고 얘기 합니다.

(참고로 시각장애인을 만나 도움을 주고 싶을 때...
팔꿈치를 손으로 잡으면 됩니다.
약속이죠... 길을 인도해주겠다는 서로의 약속....
팔꿈치를 손으로 잡고 이끌면 시각장애인 분들은
이내 몸을 의지합니다.
다른 곳을 잡으면 당황합니다..)

"아저씨.. 정면으로 주욱 가시면 전철 역입니다.
그리고 앞에 주차 방지 기둥 혹시 만날수 있습니다.
정면으로 주욱 가세요..."

그리고 그 분이 행여 부딪히지 않을까 계속 돌아보며 가는 길 갑니다.
(머리 속에 드는 생각은... 종교는 없지만..
스스로 기도를 합니다.
정상인으로 살아가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하지만 직업병은 못 고친다고..
블랙 화면에 계속 상황만 들리도록하는 영화는 어떨까?
(시각장애인의 일상 말이죠...
뭔가 재미는 있을 것 같네요. ^^;)

그 짧은 시간이 지나면...
저의 또다른 즐거움...
출근하는 여성 직장인들...^^;
(시간이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마주치는 사람들 많죠 ^^;)

항상 파티복 같은 것을 입고 출근하는 노처녀(일까요)..
오늘은 가슴 계곡까지 내려오는 레이스가 많이 달린 블라우스를 입었더군요...

'일하러 가는 사람이 왜 저런 옷을 입고 출근하지?
저건 밤 파티 복장인 데...
저 여자의 직종은 뭘까?'
그러면 외국인들이 가끔 얘기하는 한국여성의 옷입기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여러 젊은 사람들..
오늘은 화장이 짖군.. 어 오늘은 늦게 일어났나? 부스스한 데?
오호 저친구 애인 생겼나? 오늘은 얼굴에 빛이 나는 데...

그러면 어느새 수영장 입구에 와있습니다.
(참 빠지면 안되는 신혼으로 보이는 부부있습니다.
항상 다정히 출근하는 두 사람을 보면...(꼭 항상은 아닙니다.)
출근하기전 무슨 얘기들을 할까?^^)

수영장 입구에는 큰 테이블이 두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할머니들이 빵을 파는 테이블...
하나는 비디오가 가득 쌓여져 있습니다.
(오호라 이제 비디오 얘기가 나오는 군요.)
이른 시간인지라 항상 비어 있습니다.

일단 수영장을 들어가면 카운트 아가씨를 만납니다.
종종 책 읽는 모습이 보기가 좋아 항상 제가 책을 선별(?)해서 줍니다.
(한번은 타임킬러용 공포 추리를 읽고 있길 레...
추리소설 좋아 한다고 해서 제가 제일 재밌어하는 로빈 쿡..의 것을 가져다 줬습니다...
읽는 기간이 꽤 걸리더군요..
귀여니 소설도 줘보고
무라까미것도 줘보고...)

그러다 역시 다시 생각나게 한 것이 있습니다.
제가 아무리 재밌다고 한들... 당사자가 읽기가 혹은 취향이 안맞으면...
책 읽는 진도가 안나간다는...

그래서 오늘은 '사막의 꽃'을 가져다 줬습니다.
소말리아 들판에서 젖짜던 소녀가 어떻게 어떻게 해서 슈퍼모델이 되고
유엔 대사 까지 된 이야기 이죠...

(참고로 수영하러 들어 갈 때 설명듣고 고개를 갸웃하던 그 친구
제가 나올 때 책의 반 정도를 읽었더군요...
생각보다 너무 재밌다면서...
세익스피어가 생각났습니다...
관객은 주인공이 자기와 동일시 느낄 때 극에 몰입된다...)

휴...
이야기가 많이 길어 졌네요.
손가락이 아픕니다.

여기는 뭐 에세이니까...
제 맘대로...

여하간...
수영하면서 다양한 직종의 다양한 사람들과 얘기하다가
나옵니다...

자 이제 비디오 얘기가 나오네요...
요즘 몇 일 리어카 한대 분량만 꼭 쌓아 놓습니다.
이유인 즉슨...
비디오 가게를 없애면서 그 복지관에 기증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무나 누구나... 마음것 가져 가라고...

전시된 첫날...
제가 아마 한 20개 정도 가져 온 것 같습니다.
소장용 영화...(즉 dvd 안나오는 ...
영화 다운 받기 귀한...)
세상에나 세상에나..
구석구석 숨어 있더군요..
영화마을 딱지가 가득한....

여하간 일주일 정도를 한 리어카식 쌓아 놓는 통에...
머리 들이밀고.. 혹시 놓친 프로 있나 봅니다...
오홋... 절판된 비디오등등... 싸그리 가져옵니다...
같은 종류도 ... 물론 필요한 사람주려고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할머니에게 빵을 삽니다.
참.. 빵을 파시는 할머니에게 큰 비닐 봉투가 있습니다. ^^;
빵의 수익 역시 할머니가 가져가진 않습니다.

(이 빵들은 동네 어르신들이 여가 시간에 만든 것을 이렇게 입구에 파는 것이죠..
맛은 그리 뛰어나지 않는 데... 재료와 양은 듬뿍 ... 손자에게 주듯이 만들어 져있습니다.
항상 한입 물면.. 시골의 할머니 생각납니다...
듬뿍듬뿍....들어간 재료들...)

그리고 그 비디오를 들고 오다가...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그렇게 사랑받았을 비디오들이..
이제는 공짜로 줘도... 안가져 가는...
그 공짜에 묻혀서 정말 귀하디 귀한 비디오도 같이 공짜 취급받는...

이제 비디오 세대에서 cd로 dvd로 넘어가고...
.
.

영화 역시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환경이 변할수록.. 너무나 잘 대처한다면야
카멜레온과 처세술에 능한 사람이라고 하겠지만..

지금 한국 영화의 현장과 드라마 시장 환경 역시 많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제작비 상승으로 한국드라마도 대작을 가능하게 하였고
한국영화 역시.. 대작을 가능하게 합니다.
드라마와 영화의 차별성...

그 가운데서...
영화만을 고집하고... 영화만을 바라보고...
고민하느니 가끔 변화를 줘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일년에 한 편도 안 만드니 보다...
가끔씩 몸풀면서 작은 것도 만들어야겠죠...

여하간... 공짜 비디오를 들고 오는 아침 발걸음은
묘한 씁쓸함을 가져 옵니다...
이 비디오 테잎 ..
오래되면 잘 안나올 것입니다.
플레이 횟수와 상관없이...

공짜로 나눠줄 비디오 신세가 될 것이냐...
한 곳에 고이고이 모셔두는 소장용 비디오가 될 것이냐...
그 비디오가 dvd로 바뀌어... 대중 속에서 살아 움직이느냐...

선택은 자기 자신 일 것입니다...
.


아침 그냥 생각나는 대로 주절주절 적어 봤습니다..
(원래 쓸려는 얘기는 이게 아니었는 데..)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
To Be Best Day~~ 하세요~~

참참참...
이 글 타이핑하면서 내내 머릿 속에 떠나지 않는 소설이 있습니다.
'이반 데니쇼비치의 하루'... 시간 나시면 꼭 읽어 보세요...

그리고...
수영장 담당 코치에 관심 많이 두고 있는 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지 끙끙 대고도 있습니다.
ㅋㅋㅋ
여하간 그 담당 코치는 이유야 어찌되었던...
제가 열심히 다니는 또 하나의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이니
휼륭하다고 해야겠죠?
^^;


Vote To Me I'll Set You Free~~
(끝에 이렇게 한 줄 쓰는 것이 괜히 근사해 보여 '
저도 한번 따라 해보는 데
생각 나는 것이 이 글 밖에 없네요 ^^)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kinoson
2007.04.12 12:04
좋은글....긴글을 읽으면서....

수영장 담당코치만 머리속에서 맴도는군요...

아~~아~~~ 전 이미 영화계의 수래기가 되었나 봅니다...
mansonizm
2007.04.12 22:47
이반 데니쇼비치의 하루, 재미있게 읽었었죠. 음..
73lang
2007.04.13 05:21
무가지 신문을 나눠주는 사람들의 보수는 한달 30만원입니다.

근데 이게 조금 골때린게 하루라도 지각을 하면 보수가 엄청나게 깎이거나

심한 경우에는 아예 돈을 못 받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저는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약속을 (같지만) 조금 다르게 배웠습니다.

시각장애인의 팔꿈치를 잡는게 아니라

자기 팔꿈치를 내밀면서 "제 팔꿈치 잡으실래요?"라고 말하라고..

좀 변태스런 얘기이기 하지만 젊은 여성 시각장애인이 저한테 길을 물어보길래

배운데로 했더니 저한테 팔짱을 끼더군요...그 뭉클한 느낌..그 벅찬 느낌...그 출렁거림에 흥분한 적이 있슴다 --;;;;;




일본에서 '신이 내린 천재'라고까지 불리던 '이노 겐지'가 만든 게임중에

'소리로만 하는(시각 장애인들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비주얼이 중요한 매체인 게임에 대해서 발상의 전환을 이룬 작품을 창작했다는 점에서는 그는 분명 천재인거 같슴다.




한동안 잘 나가던 '프로'들도 때가 되면 아무도 찾지 않는 구프로 신세가 되는 비디오 테이프를 바라보면서

생명이 없는 비디오 테이프조차도 '시간의 흐름'앞에서는 무력한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 무엇도 '시간' 앞에서는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흘렀어도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프로'들이 있습니다.

아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이 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런 프로는 마치 '영생'을 얻은 생명체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미 죽었던 테잎들도 사람들의 (추억이 담긴) 손길에 의해서 다시 부활하기도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그런 영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도 수영장을 다닌 적이 있습니다.

가슴이 최대치를 달리는 여자 수영강사를 볼때마다

그 머리통만한 가슴에 양 싸대기를 '툭시툭시' 맞아봤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한적이 있었슴다.

아무래도 야동 보는 걸 줄여야 될 것 같슴다. --;;;;;;;;;





seaweed roll heaven distrust hell !
[김밥천국 불신지옥!]

(끝에 이렇게 한 줄 쓰는 것이 괜히 근사해 보여 '
저도 한번 따라 해보는 데
생각 나는 것이 이 글 밖에 없네요 ^^)
Profile
sandman
글쓴이
2007.04.13 10:36
푸하하하하...
.
흠.. 무가지 신문...
대략 두시간 일하시는 것 같은 데 시급이 5천원 꼴이군요.
(일하시는 분들이 대체로 젊고 깔끔해서... 궁금하더군요...)

이노 겐지..
검색해봐서 그 게임 한번 해 봐야 겠습니다.
(스타크래... 시각장애인이 하는 것보고 많이 놀랬고 주위사람들 믿지도 않더니..
어디 기사나니까 그 때서야 믿더군요...
명예프로게이머죠? 아마...)

영화...
73lang님이 말씀하시는 영화.. 영화하는 사람의 로망이겠죠?

참참참...
저의 수영코치는 과수원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ㅠㅠ)
하는 행동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하죠 ^^;

김밥천국 불신지옥..
푸하하하...

김밥천국 1호점이 우리 동네입니다.
사업 실패했다고.. 저희 동네 이사와서.. 뭘 하고 살까 괴로워하며
맥주를 몇 번 같이 한적이 있죠...
그러다가.. 먹고 살려니 어쩔수 없다면서
전철역 입구에 아주 작은 김밥집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김밥집을 하고 있는 신세를 조금 답답해 하기도 했죠...)
그리고는 전철 한 정거장 거리에 먼 사촌이 2호점을 열었습니다...
(김밥천국의 비밀은 단무지에 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1년후.. 벤츠 타고 다니시더군요...
그 분이 저희 동네에서 맥주 같이 들이키면서 괴로워 할 때
김밥천국이라는 김밥집이 전국을 점령할 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재밌는 일화죠...

그러면 떠오르는 이야기...
어느 고교 동창회에서 한 친구가...
"나 내년에 인터넷에서 조그만 집을 임대해주고..
그 댓가로 도토리를 팔거야..." 라고 했을 때...
그 동창들은 무슨 도토리를 팔아서 돈을 버냐고 웃어 젖혔습니다...

그는 그 다음 해에 조에 가까운 도토리를 팔았습니다.
물론 그것이 사이월드의 시작이었죠...

김밥천국을 이렇게 만나다니..
^^;

kinoson 님...
인생이라는 게임은 관이 덮힐 때 평가된다고 가르치시신
고등학교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다.....

mansonizm...음악 좋아하시는 가봐요?
언제 한번 mansonizm 글 올려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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