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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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유치하고 싶은 분들께.

sadsong sadsong
2007년 04월 14일 02시 25분 43초 2072 4
무슨무슨 달리기대회
무슨무슨 세계운동회
무슨무슨 추운체육대회
무슨무슨 큼직박람회

그래요.
지역발전 국가이미지제고 범국민적단합
다 좋은데요.
아니, 이런 거창한 것들 다 필요없고.

그래요.
경제적 실익.
쉽게 말해 돈 번다, 돈 들어온다. 이거죠.
얼마나 좋아요 돈.
아~ 좋다.
그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어요.

그런데 말이예요.

결정권 쥐고 있는 파란눈 검은눈 먼나라 가까운나라 힘 쎈 분들 등장하실 때마다
온 몸 내던져
고개도 숙이시고
웃음도 실실 날리시면서
빌빌굽신 거리시는 여러분들 모습이
너무나 아름지다워랄서 자꾸 눈가가 시큰거리거든요.


그래요.
저는 그런 걸 잘 못해서 아직 이모양 이꼴인거죠.
다시 태어나면 한 번 노력은 해 볼게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죠.
뭘 그렇게까지 이것저것 사정없이 모조리 닥치는대로 자꾸 유치하려고 유치하게 난리법석들이세요.


sadsong / 4444 / ㅈㅎㄷ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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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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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JEDI
2007.04.14 05:04
좋게 생각하자고..
그 양반들 그런거 유치안해도 먹고 사는데 아무 지장없고 그런거 해봤자 괜히 귀찮기만 할텐데
가여운 백성들을 위해서.. 지역경제 활성화 시키고 정부지원도 받고 해서 주민들 먹고 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되게 하려고
애쓰고 있는거라고..... 좋게 생각하자고..
.. 아름다운 밤이예요.
Profile
xeva
2007.04.14 09:16
ㅎㅎ 제다이님 말에 한표!!!
행복한 주말보내세요..^^
Profile
kinoson
2007.04.14 16:19
아름다운 낮입니다...
Profile
sandman
2007.04.14 20:45
제다리님 리플이 싸그리 정리..
ㅋㅋ

영화하다가 결혼하고 생활비 때문에 방송하다가
이제 방송 제작사 사장하는 친구...
사장되고 나서 술마시다가 본방 고위층이 부르면 그냥 달려갑니다...

참 대단하다.. 라고 했더니...
그 친구... "내가 외주 사장 되고 나서 손금이 없어졌다..
하도 많이 사바사바 해서...."

...
단 하나..
먹고 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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