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이야기 때문은 아니야.

weirdo
2004년 06월 18일 03시 50분 54초 2517 1 1
마지막 제작일지가 4월28일이고 오늘이 6월18일이면,
긴 생각 하지 않아도, 50일쯤의 시간이 지나가 버린 것입니다.

weirdo씨가 그동안 왜 제작일지를 쓰지 않았거나 못했는지 대충 알 것 같기도 하고,
그 밖의 분들이 그동안 왜 제작일지를 쓰지 않았는지 모를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간 강원도에서의 우리들은,
학교와 바닷가를 오가며 열심히 힘들을 모았습니다.
최민식님의 깐느 방문으로 촬영을 쉬어야 했던 짧지 않은 날들도 있었고.

4일 전 도계를 떠나 서울에 온 우리들은
오늘 아침까지 이어진 촬영으로 50회차 분량을 마쳤습니다.

이후 다섯날쯤은,
서울에서의 현우, 그리고 현우 주변 모습들을 담게 됩니다.

그리고나서, 전주에 닿아 큼직한 대회장면을 찍게 되고,
다시 도계로 돌아가 남은 도계 분량을 마무리 짓습니다.
적어도, 눈앞에 놓인 일정표는 그렇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네시간 전쯤,
한밤중에 떠들어대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진 우리영화 이야기에선
'꽃봄'은 보이지 않고 최민식 아저씨만 보이는것 같았어요.

그래도 내가 어떤일을 하는지,
녹화라도 했다가 우리 할머니 보여드릴까?
하지만 비디오가 고장난지 한참 되었잖아요.


피로가 극에 달한 요즈음, 오늘, 지금,
잠을 좀 충분히 자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그러진 않겠습니다.
안되겠어요.



그 때 보았던,
바다 위에 떠 있던 거대한 배에게는,
분명 어떤 감정이 있어야만 하겠고.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uni592
2004.06.18 14:13
1. 할머니를 모시고 와서 인터넷으로 보여드리면 됩니다. (유료결제입니다.)
2. 대중은 영화찍는 사람한테는 관심이 없지요.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그런것에 연연해 하지 마시길.
3. 악으로 버티고 계신것같은데, 그러면 안되요. 아직 사 줄 술이 산더미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