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血淚] Free Production이거나 혹은 Pre Production이거나

zombie zombie
2004년 04월 11일 13시 23분 11초 3614 1
기획되는 영화들이 많지만 정말 만들어지는 영화가 탄생되기란 몇 백만마리의 정자놈들이 졸라 뜀박질해 달려가 난자누님을 꼬시는 과정처럼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기획에만 거의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저희 작품 역시 그런 졸라 뜀박질의 과정을 통해 슬슬 그 수정의 카타르시스를 함 느껴볼라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연출팀이 꾸려져 시작한 것은 3월 2일부터. 물론 그전부터 감독님. PD님. 조감독. 제작실장. 제작부장. 그리고 막내조감독은 Free(!) Production을 진행하고 있었죠. 사극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연출부의 가장 큰 관건은 ‘고증’과 ‘용어 정리’와 같은 자료조사와 그 방면의 권위자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VJ특공대 정신이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일종의 시나리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열정의 한부분에 속하는 일이겠죠. 그리하여. [혈(血)의 누(淚)] 시나리오는 다듬어지고 다듬어져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3월부터 연출부과 제작부가 꾸려지면서 본격적인 Pre(!) Production이 시작되었습니다. 편의상 연출부와 제작부는 사전 준비의 여러 파트를 쪼개어 분담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연출부와 제작부의 담당파트가 같은 멤버들끼리 합을 맞추어 일을 진행하면서 연출이 주는 제안과 제작에서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의 문제를 맞춰가게 되죠. 프리프로덕션은 작품을 준비한다는 포괄적인 의미와 함께 프로덕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조율할 수 있는 팀웍을 다지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5월말이나 6월초 프로덕션을 예상하고 있는 현재 여전히 연출과 제작부는 손발을 맞춰가는 작업의 ing과정이죠.

물론 이런 ing과정에서 모든 스텝들이 목 놓아 기다리는 것은 계약!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당장 내일이라도 될듯하면서도 애간장을 태우는 얄미운 계약. 다음번 제작일지에는 즐거운 계약 소식과 함께 글을 남길 수 있길... 바랄뿐입니다. ^^

나는. 영화의 힘을. 믿고싶습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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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m99
2004.04.11 18:07
이인직 작가님의 <혈의 누>인지 알았는데... 김대승 감독님의 <혈의 누>이더군요...^^
좋은 영화사의 이름만큼이나....기대가 큽니다. 제가 아는 스텝얼굴이 반쪽이 되었던데~ 몸도 돌봐가면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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