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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편집자분들 컷편집관련해서 질문 몇가지 드립니다

달려보세아하
2022년 09월 10일 04시 01분 46초 9617 3

안녕하세요 편집에 재미를 들여가고 있는 초보 편집자입니다. 작업하면서 생각나는 질문들 몇가지 여쭤봅니다.


한 프레임 두 프레임마다 느낌이 달라지다보니 완벽해질 때 까지 계속 끌어맞추고 하다보면 5분짜리 30컷 작업하는데 하루가 걸리는거 같아요.  프로레벨로 가면 시간도 중요할텐데...  하다보면 여기쯤이겠구나!하고 정확하게 감이 오시나요? 보통 한씬 완벽하게 맞추는데 디테일 컷까지 몇 시간 걸리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편집이란게 맥락의 재구성이잖아요? 하다보면 연기나 어떤 요소들로 인해서 미묘한 뉘앙스차이라던지 새로운 길들이 보이는데, 이런게 편집의 참 재미가 아닌가 싶어요. 연출자들과 작업할때 이런부분을 어느정도 까지 자율성있게 작업가능한지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내러티브가 있는 영상들 편집하시는 분들과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데, 혹시 편집자들 모이는 커뮤니티가 있을지 여쭤봅니다.


오늘도 고생많으셨습니다. 항상 화이팅입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dvcat
2022.09.12 19:30
당연히 프로젝트마다 다른데...
장편 독립 영화의 경우 한 달정도를 기준으로 삼기는 하는데, 프로젝트마다 몇 달을 하거나 반년을 끌어안고 있거나 천차 만별이죠. 그렇다고 그 기간 내내 계속 붙들고 있기도 하지만 1차 편집 나오고 다른거 정리하는동안 좀 시간을 두었다가 다시 붙잡고 편집 재개하는 식으로 간헐적(?)으로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생각보다 여러 사람의 이해가 얽혀 있어서 단계별로 제작사나 투자사, 심한경우에는 막판에 배급사의 이야기를 듣고 고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편집자가 한 번, 감독이 한 번 편집한 다음에 관계자들에게 프리뷰 돌리고나서 여기서 한마디 저기서 한마디 듣고 최종 결과 만듭니다. 심지어 CG나 기타 기술적인 문제로 편집 수정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여기쯤이구나... 하는게 작업자의 감으로 느끼는건 큰 의미 없죠. 많이 하다보면 다른사람의 개입이 이정도까지 들어왔으면 이제 끝날때가 됐구나... 하는 외부적인 눈치로 나오는 감은 늘겠죠.

자율성은 마찬가지로 연출 마다 성향이 다릅니다. 방송 드라마의 경우 편집자가 권한이 더 강한 경우(편집자가 편집하는데 이런 이런 소스 없다며 촬영해 오라고 감독에게 연락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도 있고, 좀 몰지각한 감독은 편집기사를 단순 오퍼레이터 수준으로 쓰는 감독도 있죠. 그래도 그나마 자주 쓰이는걸 보자면 초반에 시나리오대로 단순하게 이어붙인 '순서편집' 분량을 보면서 의견을 교환하고, 그걸 바탕으로 편집자가 이런저런 시도를 해 보면 감독이 그걸 보고 컨펌 하는 식으로 진행을 많이 합니다.

영화 편집하는 실무 작업자들 단톡방이 있기는 한 것 같은데, 실무자 이외의 사람들을 위한 교육하려고 만든게 아니라 노동권이나 계약 문제같은 현업에서의 정보교환이 목적이라 거기 가입해서 궁금한거 물어보실수는 없을거에요.
달려보세아하
글쓴이
2022.09.16 02:24
dvcat
동기부여가 되네요.
양질의 답글 감사합니다.
큰 도움 되었습니다!
imjj
2022.10.0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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