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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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일회성 제작일지를 쓰셔도 되고, 제작일지의 개설과 관련한 질문도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위의 현장에서 쓰이는 용어, 몇가지 보완합니다.

zampano
2000년 07월 12일 15시 16분 11초 6836
누군신가는 모르지만(시샵님이신가??) 좋은 일을 하셨군요. 저도 조금은 뼈 저리게 경험한 바가 있어서,그래서 몇가지 곁들입니다.

         돕뿌  -  '도입부'의 경음화가 아니라 영어 'TOP'를 일본식으로 읽은것 같습니다.
                     뭐 어쟀든 내용은 비슷하니까 문제될 건 없겠네요.
                     대안이야 뭐 TOP, 도입부, 처음등이 되겠지요.      

    커트와리 -  영어 'CUT' 와 일본어 '와리' (나누다)의 일본식 외래어입니다.
                     대안은 지금 정하신 대로 장면나누기. 커트분할 등이면..

         뎅깡  -  세트장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죠. 원어는 한자어로 '전환' 이라는 말입니
                    다. 역시 일본식으로 읽으면 뎅깐, 뎅깡. 덴깡, 덴깐 등으로 읽힙니다.
                    대안 - 세트 전환, 세트 바꾸기등

      쯔부시 -  저도 이 말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원래 일본어에 '쯔부스'라는 동사가 있습니다. 억눌르다, 짓누르다,라
                    는 뜻이 있죠. 그게 명사화 된 겁니다. 아마 노출을 두세스톱 눌러주기
                    때문에 그렇게 쓰인것 같습니다.
                    원래 뜻은 아시죠?  Day for night. '씬 레드 라인'이란 영화에서 효과적
                    으로 사용했던 기억이 나네요.
                    대안은 - Day for night, 이나 쯔부시

   막 시작하는 후배들이 책에서 배우고 공부한것과 많이 틀려서, 단지 그 것때문에 무시받는 일은 없어졌으면 합니다. 저 처음 영화 시작할때 같이 공부하던 여자동료가 현장에 투입되고 몇일만에 눈물을 흘리며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크립터로 참여를 했는데 '부감'이란 말을 몰라서 (그녀는 high angle로 알고 있었거든요) 촬영감독님이 혹독하게 창피를 주셨나봐요.

   그 친구는 지금 영화 안 합니다. 어디서 뭐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 해 신문기사를 유심히 살펴봤는데 죽지는 않았더군요. 그 만큼 화가 났었거든요.

   만약 그 촬영감독님이 따뜻하게 대해주셨다면 지금 우리들 곁에 있을지도 모를 일인데요. 아마 그 친구는 한국 영화계를 평생 원망할 겁니다.  


그리고 혹시 쓰이는 현장 용어가 고쳐져야 할 게 있으면 같이 연구해서 고쳐 나갑시다.
여기에 글을 올리고 또 고치고 하면 하나씩 고쳐지지 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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