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립터에 대한 심각한 검토~

pooja
2003년 07월 15일 12시 18분 04초 3083 4 3
삼이육....
우리 스크립터의 이름이다...
정말 웃긴 이름이며, 정말 웃긴 아이이다...
대학4학년이라 가끔씩 학교문제루 빠지긴 하지만.....
정말 23세 같지 않다....
그 많은 미팅시 ... 배우, 스텝.. 등등 ... 물어보고 물어보지만....
아직 그녀의 나이를 맞춘 사람은 없었다....
태안이 고향인 그녀는 어려서 부터 집에서 운영하는 염전에서 바다와 싸우며 커왔다...
바닷물을 말려... 소금이 되기까지 기다려야하는 일의 특성상...
그녀는 하는수 없이 다량의 자외선에 노출될수밖에 없었고... 그녀의 피부는 그렇게 나이를 먹어버렸다..
바닷물을 퍼내어 뭍으로 나르는 작업을 하느라 물레방아처럼 생긴 기구를...
그녀는 말없이 발로 구르며... 하루가 다르게 다리는 두꺼워졌고, 떨어지지 않으려 지탱하던 팔은
어느새,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팔이 되어가고 있었다....
아!!!
어쩌랴!!!
우리 자랑스런 연출부에 이런 괴물을 키울까만은....
여성을 외모로만 판단하는 잘못된 이 사회의 시선을 바로 잡고자...
우리 연출부가 아니면 ....
열심히 살다.. 이렇게 변해버린 이 여성,슈랙을 누가 책임지겠는가하는....안타까움에....
회의에 회의를 통해 우리 연출부는 이 여성을 구제 해주기위해 희생을 각오 했다...
결의는 정말 좋았지만,,,,
지금 내앞쪽 자리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생각했던것보다 우리 연출부에 희생이 더 클듯하다...  반면에 연출부들은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
나 역쉬... 고개 들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
앞으로 버틸 날이 너무 두렵다...  막막하다....
이대로 감수해야 하는 것일까?
이 글은 본다면 알아서 그만둘까? .... 여자슈렉이 이글의 뜻은 알까?
계약하면 성형수술을 시켜 볼까?
누런 붕어빵 봉투를 하나 구해볼까? .. 그리고 적어도 사무실에서만은 써달라고 말을할까?
그럼.. 그 두꺼운 다리와 힘이 넘치는 팔뚝은 어떻하지?
어?... 어라!!!... 어!! 큰일이다!!!!
지금, 그녀가 하품을 하며 고개를 들려고 한다....
모든 연출부들은 고개를 책상에 쳐박고....
난, 부랴부랴... 화장실로 튀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dminjung
2003.07.15 13:29
조감독님의 행복에 가득한 불만이 넘넘 부럽네염. 옆에서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제가 얼마나 부러워하는지...아무도 모를꺼얌.
이뽀이뽀......조감독님은 이쁜 스크립터가 넘넘...좋으신거얌....얌.....에궁...부러버라라라라......
a2n2
2003.07.15 17:30
zz, 얼매나 작업일지를 쓰고 싶으면 며칠 안됐는데 몇건의 글이 올라온거야.
조감독님 일이 없으신가봐요 ㅋㅋ. 일은 모두 연출부 오빠, 언니들한테 맡겨놓고 있는건 아닌쥐
하긴 울도 일은 없지만, 작업일지 잘 쓰시고. 넘 웃길려고 하지마시고 힘든 것도 쓰세요 ㅋㅋ
힘든거 다 아니까 ㅋㅋ
cine711
2003.07.15 20:20
육이라 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혹시 고향이 태안이라면 때따미 아닌가?ㅋㅋㅋ
ssipak
2003.07.26 17:26
나, 때따미를 잠깐 쳐다보고 있었는데 때따미가 부리부리한 눈으로 나를 쏘아보며 말했다.
따미: "오빠! 제얼굴에 뭐 묻었어요?"
나 : ^.^
잠시 후 따미,
따미: "제가 이상하게 생겼어요?"
나 : ^.^

앞으로 따미 앞에선 조심해야겠다. 따미는 아무래도 신기가 있는 것 같다. 아님 독심술을 터득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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