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내가 왜 뛰고 있쥐?

pooja
2003년 07월 25일 13시 54분 08초 2562
나 자신에게 영화가 취미가 아닌 일이 되어 있었을때...
난 극장이나 안방이 아닌 소위 현장에 있었다...
지금 하구있는 일이 힘든일인쥐... 쉬운일인쥐... 가능한 일인쥐... 불가능한 일인쥐...
분간할 시간도, 여유도 없이 죽으라 뛰어다니며 이것 저것 손을 마구마구 손을 대다...
문득,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면...
이리저리 마구마구 뛰어다니는 사람들 뿐...
서있는 사람들이란 구경꾼밖에 없었다... 물론 안뛰어 다니는 사람도 있긴하져...ㅋㅋㅋ
순간, 내 머리속을 스치고간 슬픈 생각하나!!!

"다들 미친놈들 아냐?"

물론, 나 또한 마찬가지 였다...
영화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허울 좋은 명목아래... 정신없이 뛰고 있는 사람들은...
슬프게도... 아름답게 보이거나, 멋있어 보이지 않고 내 눈엔 정신나간 사람들로 보였다...

그것도 잠시... 난, 또 이유 없이 뛰고 있었고... 다시 한참을 잃어버리고 지낸 후에야... 다시 고개를 들어 주위를 보고...
다시 생각하고... 다시 슬퍼하고... 다시 뛰고... 또 잃어버리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내모습이든 다른 사람의 모습이든... 어떻게 보여졌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에 지나지 않지만...

진짜루... 슬픈것은... 나를 진짜루  힘들게 하는것은...
자신을 위한 것인쥐?... 팀(부서)을 위한 것인쥐?... 영화를 위한 것인쥐?... 도 모른체...
좋게든 나쁘게든 미친 우리들끼리 아웅 다웅 싸워야 한다는 사실...

정말 생각없는 것들에 화가 난다... 자신이 편하고자 다른이의 이익을 가로 막고...
자신의 영화를 위한다는 명분아닌 명분을 내세우고... 여러 사람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
문제는 자신이 지금 몇사람에게... 몇부서를 힘들게 하고 있는 지를 모르고 있다는 사실...
되려 자신이 해낸(?) 일이라며 어깨를 우쭐인다는 사실...

가끔 고개를 들어 주위를 좀 둘러보자!!
정신없이 뛰어 다니고, 또 뛰어디니고... 그게 현실이라면 그렇게 하자!!.. 우린 영화에 미친놈들 이니까!!...

하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고개를 들어, 나와 내 주위를 둘러보자!!..
내가 왜, 무엇때문에 이렇게 뛰고 있는쥐... 다른이들은 왜, 무엇때문에 저렇게 까지 뛰고 있는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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